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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순천향 부천병원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급성단핵구백혈병 환자, 아들로부터 이식 받고 안정적 경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황경호)이 경인지역 최초로 ‘반(半)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는 급성단핵구백혈병으로 진단받은 김○○씨(49세, 부천시 거주)에게 김 씨의 아들(19세)에게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지난 3월 이식했으며 현재까지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김 씨는 목감기 증상 및 잇몸이 붓고 구취가 심한 증상이 지속돼 혈액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이상 소견을 보여 종양혈액내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1차 항암치료로 백혈병 세포가 보이지 않는 완전관해 상태에 이르러 조혈모세포이식 공여자를 찾던 중 공여자가 나타나지 않아 아들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한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게 됐다.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혈연 및 비혈연 공여자가 없을 때 선택하는 차선의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대형 병원들을 중심으로 비혈연 공여자를 이용한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과 유사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핵가족화로 인해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조직적합성 공여자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이 점차 악화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백혈병을 포함한 중증질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양혈액내과 박성규 과장은 “최근 이식 기술의 발달로 감염 및 이식편대숙주병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성이 감소해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수술 결과가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이 활성화되면 가족 중 누구나 조혈모를 공여할 수 있으며, 비혈연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과 달리 이식 시기를 환자에 맞춰 결정할 수 있다”면서 “이식에 실패하더라도 재이식이 용이해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장점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지난 2004년 조혈모세포이식기관으로 지정 받았으며 지난해 8월 조혈모세포이식수술 110례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