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의 재취업을 위해 설립된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가 현재까지 255명의 유휴간호사에게 일자리를 찾아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동기보다 50여 명 증가한 수치다.
유휴간호사들은 주로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 중앙회 유휴간호사 재취업전담센터는 올해 1분기 동안 총 225명이 재취업했다고 최근 밝혔다.
255명 중 1년 이상 유휴기간을 거친 후 재취업한 간호사는 100여 명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0여 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면허신고제 시행으로 유휴간호사들의 소재 파악이 쉬워져 하반기에는 유휴간호사 재취업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간호협회 황성우 정책부장은 “유휴간호사 재취업이 지난해 동기보다 50여 명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그 동안 유휴간호사에 대한 정보 얻기가 어려워 홍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면허신고제 시행으로 유휴간호사의 소재파악이 쉬워져 하반기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근 들어 자아실현과 경기 악화로 생계유지를 위해 재취업 하려는 40~50대 유휴간호사들이 많이 증가해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
실제로 유휴간호사에 대한 정보 파악 등이 어려워 대구시간호사회와 경기도간호사회에서는 재취업센터 수탁을 포기했다.
그 결과 올해 노동부의 위탁을 받고 운영하고 있는 센터는 인천시간호사회, 충남간호사회, 충북간호사회, 부산시간호사회, 대전시간호사회 등 5개 지부다.
재취업센터를 통해 취업한 간호사들은 대부분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성우 부장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들은 주로 경력이 단절되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으로 가게 된다”며 “재취업하는 유휴간호사들을 사업장에서 나이가 많다고 좀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더 좋아하는 사업장도 많다”고 설명했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유휴간호사의 나이는 보통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기 때문.
지난해 재취업에 성공한 최고령자는 69세로 20년 전 수간호사 경력을 인정 받아 요양병원에 책임간호사로 취업혔다.
이 간호사는 취업한지 10개월 정도 됐으며 곧 수간호사 진급을 앞두고 있다고 황 부장은 설명했다.
재취업 전담센터는 유휴간호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면허신고제 시행으로 유휴간호사들의 소재 파악이 쉬워져 앞으로 적극적으로 리플렛 등을 발송하고, 아침마당 등 주부 대상 프로그램을 섭외해 홍보할 계획이다.
황성우 부장은 “유휴간호사들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며 “유휴간호사들이 눈높이를 조금만 낮춘다면 재취업할 자리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