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보건의료인이 27명인 가운데 13명의 보건의료인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또, 이번 총선은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이 제1당이 되면서 그동안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주장한 무상의료 정책이 동력을 상당부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대 국회는 지난 18대 국회보다 1석이 많은 300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한다. 지역구는 246석이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이중 새누리당이 원내 1당으로 152석이 예상되며,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이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이 3석으로 나왔다.
19대 총선에서 의사출신으로 지역구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은 부산 중·동구의 새누리당 정의화 국회부의장, 서울 송파 갑의 새누리당 박인숙 울산의대 교수, 마산회원구의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 등이다.
비례대표는 새누리당에서 7번을 배정받은 연세의대 신의진 교수, 민주통합당에서 6번을 배정받은 서울의대 김용익 교수, 자유선진당 1번의 문정림 전 의협 공보이사가 각각 당선됐다.
치과의사 출신은 전북 고창군부안군의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과 경기 안산시상록구 을의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 등이며, 약사출신은 경기 부천소사 민주통합당 김상희 의원,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통합진보당 김미희 서울약대 교수가 당선됐다.
간호사출신은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로 25번을 배정받은 신경림 전 대한간호사협회 회장이 당선됐다.
그 외 차의과대학 안명옥 교수의 남편인 길정우 한국 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양천 갑에서 민주통합당 차영 후보를 누루고 당선됐으며, 민병진 서울치과병원 원장 친동생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아 당선됐다.
보건의료인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 분포는 지역구 8명, 비례대표 5명이며,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7명이며, 민주통합당 4명, 자유선진당 1명, 통합진보당 1명 등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한의사 출신의 국회의원이 한명도 나오지 못한 것도 지난 18대 국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의 성격이 강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었지만 선거결과 차기 새누리당 대권 후보인 박근혜 대표의 힘으로 원내 제1당을 고수하면서 의석 과반도 차지하게 됐다.
그 결과 무상복지, 무상의료 정책을 주장해왔던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정책 구심력이 상당부분 상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공약한 무상의료 정책은 그동안 의료계가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민주통합당의 무상의료 정책에 대한 브레인으로 꼽히고 있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가 당선됐지만 그에 대한 대항마로서 의료계가 적극 지지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의 문정림 전 의사협회 공보이사 역시 당선됨으로써 김용익 교수와 문정림 이사간의 불꽃튀는 의료정책 대결도 이번 19대 국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신 신상진 의원이 김미희 서울약대 교수에게 고배를 마셨으며,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경기 광명 을에서 허영 전 민주통합당정책위부의장에게 패해 낙선하는 파란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