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제37대 의협 회장 당선인이 지난해 임시총회 당시 경만호 회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행위에 대해 11만 회원과 경만호 회장 앞으로 공식사과해 향후 노 당선인과 경 회장간의 화해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환규 당선인은 2일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경만호 제36대 대한의사협회장님께'라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공식사과했다.
노 당선인은 의사들도 변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의사들이 반드시 변화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이 이전 의협 회장선거에서 제가 당선된 이유라면서도 첫 발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의료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노환규 당선이는 "이 모든 혼란의 시작이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초래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저는 그 동안 저의 행동이 의료계의 앞날을 좌우할 중대한 회무를 소홀히 취급한 사실에 대한 정당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주장해왔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존중받아야 하는 현직 대한의사협회장에게 계란투척이라는 물리적 폭력을 가한 행위는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고백한다"며 "비록 그 취지가 옳다 해도 부적절한 행동에 면죄부가 될 수 없는 것은 사회적 상식이고 규범이기 때문"이라고 공식사과의 배경을 밝혔다.
노 당선인은 "저의 행동으로 인해 전국의 모든 의사회원 여러분과 경만호 회장님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 것에 대해 11만 대한의사협회 모든 회원님들과 피해의 당사자이신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워 의사가 학문적 지식과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의 공통된 간절한 소망이며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며 "분열과 내부적 투쟁을 종식시키고 사명을 다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 모든 회원님들과 경만호 회장님께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환규 당선인느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의 표명과 함께 저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주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께 한없는 감사 드린다"며 "그 믿음과 기대를 한 치도 저버리지 않는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