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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백혈구증식인자 생산 복제돼지 탄생”

충남대-엠젠바이오, 항암치료보조제 대량생산 가능


국내 연구진이 백혈구 증식인자(GM-CSF) 생산용 형질전환복제돼지 생산에 성공, 항암치료보조제를 저렴하게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충남대학교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센터소장 박창식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와  ㈜엠젠바이오(대표이사 박광욱)는 항암치료보조제로 쓰이는 백혈구 증식인자(GM-CSF)를 젖에서 얻을 수 있는 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GM-CSF(Granulocyte-macrophage colony stimulating factor·과립구 대식세포 집락 자극인자)는 사람 몸속의 백혈구 생성 촉진 단백질로 백혈병이나 빈혈 등의 질병이나 항암치료보조제 등으로 사용되는데, 1g 당 가격이 60만 달러인 고가의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이다.
 
연구팀은 지난 2월에 ‘랜드 레이스’종 돼지의 체세포(섬유아세포)에 사람의 GM-CSF 유전자를 주입한 뒤,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하여 1600여개의 복제배아를 생산했다.
 
이어 이 복제배아를 8마리의 대리모에 이식하여, 6마리가 초기 임신했으며 지난 18일에 1마리의 대리모로부터 4마리의 돼지를 생산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탄생한 복제돼지의 형질전환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GM-CSF가 돼지 몸 속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로 여러 종류의 치료용 단백질을 형질전환돼지를 이용하여 생산할 수 있어, 고가의 난치병 치료제를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리게 됐다.
 
충남대 박창식 교수는 “돼지를 통해서 직접 생산할 경우 인체와 유사한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교배를 통해 젖에서 생산량 측정과 경제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와 엠젠 바이오는 2003년에 형질전환복제돼지 ‘형광이’를 재복제하는데 성공하여 이미 이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