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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비뇨기과 위기 탈출…대국민 홍보ㆍ술기개발 살길

비뇨기과개원醫 이종진 총무이사, 정부 적극 지원도 절실

전문의로서 개업이나 취직이 힘들 것이란 이유로 날이갈수록 추락하는 비뇨기과의 위기, 비뇨기과 개원의사로서 바라보는 전공의 지원율 급감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비뇨기과개원의사회 이종진 총무이사는 “대국민을 상대로 비뇨기 질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 등을 제대로 홍보하고, 타과에서 넘볼 수 없는 비뇨기과만의 술기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결과, 비뇨기과는 지원율 36%로 24개의 전공의 모집 진료과 중 지원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흉부외과보다도 더 낮은 지원율을 기록할만큼 전공의들이 비뇨기과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진 총무이사는 “개원의로서 이같은 지원율 급감 이유를 짚어보자면 전문의 과잉공급과 타과의 진입이 쉬운 개원가 비뇨기과 진료의 문턱, 낮은 수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무이사에 따르면 개원의로서 제일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비뇨기과 진료만을 고집할 것인지 하는 문제다. 사실상 남성 수술 전문의원과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비뇨기과만을 진료과목으로 하는 의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즉 비뇨기과 진료만으로는 수익 창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고, 더욱이 전립선비대증과 방광염 등 약물치료를 위주로 하는 질환은 내과나 산부인과 등에서 치료하기 때문에 그나마 있는 비뇨기과 환자마저도 타 과에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이종진 이사는 “우선 환자에 대한 계도와 홍보가 절실하다”면서 “눈이 아픈 환자는 안과를, 귀가 아픈 환자는 이비인후과를 찾듯이 전립선이나 방광질환이 의심되면 당연히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최근 산부인과에서 요실금을 부인과 질환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이같은 지식은 잘못된 것으로, 교육이나 홍보를 통해 시정해 나가야 한다는 게 이종진 이사의 제언이다.

이와함께 이종진 이사는 비뇨기과 전문의만이 할수 있는 술기 개발에도 좀더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비뇨기과 질환의 특성과 개원가의 현실상 약물치료에 치중하라 수밖에 없어 타 과의 진입이 쉬운것도 사실”이라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전립선맛사지와 같이 아직은 타과에서 쉽게하지 못하는 아이템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흉부외과 전문의 기피에대한 문제는 해결 여부를 떠나 일단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종진 이사는 “노인인구의 증가에따라 비뇨기 질환이 국민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당국은 비뇨기 질환의 중요성을 인식해 수가인상이나 금전적 보조와 같은 직접적인 혜택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현재 확산되고 있는 우리 자신들의 패배의식과 냉소주의에서도 하루속히 탈출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국민의 비뇨생식게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긍지와 자신감으로 자부심을 갖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