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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사협회장 선거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올해는 국가적으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정부는 해마다 떨어지는 투표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보면 제15대 선거에서는 80.7%, 제16대 선거는 70.8%, 제17대 선거에서는 63%의 투표율을 보였다.

그나마 대통령 선거는 좀 나은 편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제16대 선거에서는 57.2%, 제17대 선거에서는 60.6%로 소폭 상승을 보였지만 제18대에서는 46.1%의 투표율을 보이며 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 절반의 지지도 받지 못한 반쪽짜리 국회의원인 셈이다.

이는 총선과 대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사 사회 또한 마찬가지다.

의사 사회 역시 올해는 선거철이다. 작게는 구의사회장부터 크게는 의사협회장까지 의사 사회 전체 수장의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그 참여율은 저조하다. 특히 의사협회장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 참여율을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6명의 선거인단을 배정 받은 A 의사회는 180명의 선거권자 중 30명이 안 되는 인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8명의 선거인단을 배정 받은 B 의사회는 250명의 선거권자 중 90명이 투표에 참여해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이들이 선출한 의사협회장은 과연 의사들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직선제 간선제를 떠나 180명의 선거권자 중 30명이 뽑은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되는 회장이 정당한가 말이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협회가 우리에게 뭘 해줬냐고 묻기 전에, 의협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의무를 다해야 하지 않을까?

좋은 싫든 의사들의 수장을 뽑는 자리다. 비판할 때 비판하더라도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후에 비판해야 할 것이다

의무 없이는 권리도 없다. 내가 먼저 투표에 참여하고 그 이후 권리를 주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