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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평가 고대의료원…질ㆍ양 성장 추구

김린 의료원장, 시설확충-진료ㆍ연구 병행


김린 의료원장 체제에 들어선 고대의료원이 산하 병원의 규모증축과 함께 진료ㆍ연구ㆍ교육의 내적 성장을 위한 전략안을 제시했다.

김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첨단의학센터 신축이 이르면 올해 첫 삽을 뜨고, 고대구로병원과 고대안산병원은 각각 150병상ㆍ200병상 규모의 증축을 예정하고 있다”며 “규모의 성장과 함께 진료ㆍ연구ㆍ교육의 질적향상을 도모, 4~5년 후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의학센터는 고대안암병원이 400병상규모의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시설확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장기적으로는 4000여억원을 투자, 병원 공원부지에 연면적 3만여평 규모로 신축한다. 여기에는 특화센터와 첨단 연구, 진료시설을 갖추게 된다. 빠르면 올해 첫 삽을 뜨는 첨단의학센터의 신축은 진료와 연구공간을 확충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린 의료원장은 “고대의료원이 질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평가 돼왔다”며 “어느정도 크기가 뒷받침되도록 기틀을 마련하고, 기존 경쟁력 있는 분야ㆍ성장잠재력 있는 분야를 발전시키면 충분히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심혈관센터 등 몇몇 분야에서는 국내를 선도하고 있다. 의료원의 인적자원과 연구실적이 우수한만큼 진료와 연구, 교육 수준 또한 이미 높은 수준”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고대의료원은 발전가능성이 높은 심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로봇수술센터, 유방센터, 간센터, 수면센터를 더욱 특화해 국제화된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고려하는 상황이다. 암센터는 대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등 상대적으로 우수한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진료와 연구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원에 따르면 안암병원은 지난 2009년에 국가지정 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된 이후 임상 연구 윤리성에 관한 국제인증인 FERCAP를 획득했다. 구로병원 임상시험센터 역시 지난 2007년 식약청으로부터 의료기기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복지부 지정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안산병원의 인간유전체연구소는 수많은 질병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취합해 연구성과를 내고 있으며, 의대에서는 BK21 의과학사업단과 의무산하협력단이 연구중심병원의 추진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의료원은 산하 모든병원의 JCI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환자안전 뿐 아니라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함으로써 국제병원으로의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미 전담 TF를 구성해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와 전용 핫라인, 맞춤형 검진프로그램, 하나투어와의 해외의료관광객 유치협력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김린 의료원장은 “우리는 재벌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급격히 규모를 늘리는 게 아니다. 고대병원 고유의 정신과 철학이 깃들어 있는 발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문제가 돼왔던 조직 내 소통의 문제 또한 변화와 혁신으로 극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6500여 전 교직원들 사이에서 변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간절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의료원 발전위원회를 통해 조직의 비전을 제시, 구성원 간 일체감을 형성하고 방향성 있는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