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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가정 상비약, 약국외 판매 물건너 가면 안돼!”

의협, 안전성 거론하는 국회 향해 “전문가 행세?” 일침

의료계가 국회를 향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 상정과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2월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안 상정 자체가 되지 못해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가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의협측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이 약사회 행사 등에 참석해 약사법 개정을 반대한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이런 언행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10명 중 9명이 찬성하고 있다는 보도를 국회의원들만 보지 못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 국민의 편익보다 약사집단의 눈치를 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반대하는 이유로 안전성을 들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의약품 전문가인가?"이라고 반문했다.

의협측은 "그동안 계속해서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가 안전성에 있어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의약품의 안전성에 관한 한 의사가 유일한 전문가"라고 국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또, "유일한 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데도 비전문가인 정치인들이 자꾸 문제가 있다고 강변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당초 경만호 회장이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열어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에 문제가 없음을 밝힌 것은 당시 정부가 안전성을 이유로 약국 외 판매를 추진하지 않는데 대해 전문가단체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의협측은 "결국 정부가 방향을 선회해 약국 외 판매를 추진, 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도 "이번엔 엉뚱하게도 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어 자칫 법안이 폐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약사회의 눈치를 보고 있는 국회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의협측은 의약품의 안전성에 관한 한 유일한 전문가 단체로서 가정상비약은 약국 외에서 판매해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며 국회가 즉각 법안을 상정,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