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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주 후보, 3년간 두터운 인맥으로 의료현안 뭘 했나

전의총, 주수호 회장 후보 출마 입장 표명에 쓴소리

전의총이 주수호 전 의사협회 회장이 이번 37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로 출마한 것에 대해 지난 3년동안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가지고 의료현안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되물으면서 봉사와 헌신을 위해 출마했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 16일 성명을 통해 "주수호 전회장은 이번 출마선언의 변을 통해 자신의 임기가 회장의 능력을 평가받기에는 지나치게 짧다고 변명하면서 당시 임기 재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통해 많은 회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고 혼란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고백했다"면서도 "융통성 있고 능력 있는 자신이 의협의 수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차기 의협회장에 당선돼 헌신과 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수호 예비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부터 쌓아놓은 복지부 및 유관단체와의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면서 그러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가 자신의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며 "주수호 예비후보는 지난 2009년 의협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3년의 기간 동안 그 두텁고 풍부한 인맥을 활용하지 않고 철저히 침묵을 지켰다"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리베이트쌍벌제가 국회를 통과해 무리한 수사로 젊은 의사가 자살을 했을 때에도, 집행부가 회원들로부터 100% 회비를 걷으려는 수단으로 의사면허갱신제를 추진해 국회를 통과했을 때에도 침묵했다"며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한의약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도, 처방전리필제와 미용사법이 국회에서 논의가 되었을 때도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분노하는 의료분쟁조정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복지부가 총액계약제를 공언하고 그 발판으로 선택의원제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집행부는 여기에 화답해 전체 회원들을 배신하고 찬성할 때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형량과 무관하게 의사의 취업을 10년간 제한하는 소위 '도가니법'이 국회를 통과되었을 때에도 그리고 그 후에 회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처절한 노력을 할 때에도, 그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는 주수호 예비후보가 두텁고 풍부하다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저지 노력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사실이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의총은 "전직 의협회장인 그가 의협집행부의 갖은 회무와 회계부정에도 그가 의협의 원로로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 들어본 바 없다"며 "주수호 예비후보의 두텁고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그가 의협회장직에 있어야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런 기반도 경험도 없이, 오로지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할 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전국의사총연합이라는 단체를 세우고 두텁고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도 없는 이들이 힘을 모아 지난 3년 동안 각종 악법의 탄생을 온몸으로 막아내려 노력해왔다"면서 "그동안 주수호 예비후보가 그의 자랑스러운 인맥을 동원해 회원들의 절박한 노력에 힘을 배가했더라면 지금 우리는 그를 신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그가 의료계를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를 통해 의료계를 위한 그의 진정성이 평가 받아야 한다"며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한민국 11만 의사를 대표한다는 개인적 영광은 협회장으로 당선되는 순간에 그칠 것이며, 취임하는 그 순간부터 11만 의사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의 무게에 짓눌리는 자리이고 임기 내내 정부의 거센 압박과 회원들의 기대의 틈새를 걸어가는 형극(荊棘)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회장직을 경험한 주수호 예비후보가 이 같은 사실을 잘 이해하고 그의 말대로 오직 봉사와 헌신을 위해 출마선언을 하였을 것을 희망한다"며 "선거일까지 그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