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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식약청장,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 식약청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선출됐다. 청내 내부 승진된 첫 사례인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 충분했다. 이번 취임은 내부 승진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더 높게 만든 시발점이 됐다.

이에 따라 현 식약청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됐다.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부 승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희성 제11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노연홍 전 식약청장 곁에서 차장의 역할을 수행하며, 뛰어난 행정능력을 인정 받아왔다.

그의 취임이 결정되자 식약청은 그야말로 잔치집 분위기였다. 그간 노연홍 전 청장이 복지부 수석 비서관자리로 옮기고 난 이후 청장직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던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양한 근거를 토대로 현직 약대교수부터 의사들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거론되며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소문은 관심의 척도다. 그만큼 청장직은 식약청 입장에서는 빨리 해결해야할 최대의 과제였다.

이런 가운데 차장 내부 승진론이 대두됐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았을 때 충분히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에 대한 섣부른 입방정은 화를 낳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 다들 쉬쉬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이달 3일 이희성 식약청장에 대한 취임식이 진행됐다. 취임식에서 이희성 청장은 "나를 필두로 식약청내 승진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모든 것이 직원들의 노력에서 비롯됐다는 감사의 인사 또한 잊지 않았다.

이날 식약청 임직원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기뻐하는 분위기 속에 새 청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그들의 바램처럼 청내 내부 승진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 청장이 짊어진 역할의 무게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청내 직원들의 승진을 이끌기 위해 그가 다져야할 길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행정능력에 대한 우수성이 정평나있던만큼 조직내 수장의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할 것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배를 산으로 보낼지 바다로 보낼지는 한 조직의 수장이 정한다. 우두머리의 역할론이 중요시되는 만큼 전 청장의 그늘에 가리지 않고 뛰어난 능력을 통해 기반을 다져놓아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