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산하회사인 제넨텍사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이 최근 유방암 치료 허가에 실패한데 이어 난소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보고가 2건 발표되어 미국 FDA 허가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아바스틴은 대장, 폐, 신장 및 뇌암 치료에 판매되고 있으며 난소암 치료에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FDA 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제넨텍은 지난 주 유럽에서 말기 난소암 치료에 아바스틴 사용을 허가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허가될 지 의문이다.
의학 학술지(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연구보고에 의하면 필라델피아 폭스 체이스 암센터의 버거(Robert Burger) 박사 연구진은 1,900명의 말기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3개 복합제 치료 중 하나를 처치했다. 아바스틴을 추가 치료할 경우 다른 2개 화학 요법제 치료군보다 생존이 1-4개월 추가 연장된다는 것.
그러나 생존율은 모든 치료 집단에서 유사했고 부작용은 아바스틴 투여 집단에서 더 높아 고혈압, 치료를 요하는 위와 장 질환을 유발했다는 보고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 듀크대학의 라이맨(Gary Lyman) 박사 연구진이 실시한 임상연구는 1,500명의 난소암 환자에게 화학요법과 아바스틴을 병용 투여한 결과 아바스틴 추가 투여 집단에서 겨우 1-2개월 생존 연장을 보였을 뿐 화학요법 단독 투여 집단의 생존율과 별 차이가 없었고 부작용으로 고혈압 발생이 더 많이 나타났다.
따라서 라이맨 박사는 아바스틴의 난소암 사용은 유방암 사례에서 보인 것과 같이 생물지표나 어떤 실험에서 환자가 유익하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허가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난소암 환자가 약 22만 명 발생하며 14만 명이 사망한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추정에 의하면 매년 22,000건의 난소암 발생과 15,0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