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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이화 의료원, 암 환자 장기 생존 축하파티 개최

건강강좌, 암 환우·의료진 노래자랑, 밸리댄스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

암은 여전히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절반에 가까운 암 환자가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누구나 죽음을 떠올리게 했던 무서운 질병인 암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이러한 암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아름다운 동행, 당신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암 환자 장기 생존 축하파티’를 개최했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암은 여전히 무서운 질병이긴 하지만 첨단 장비와 진단법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거나 뒤늦게 발견된 중증 암 환자라도 경험이 풍부한 암 전문의에게 수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5년 생존 후 완치를 넘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우리 병원에서 이러한 치료 과정을 겪고 장기 생존해 있는 분들이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용기와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멘토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손철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10년 이상 장기 생존 암 환자 100여명과 보호자 등이 참석해 큰 호응을 받았다.

백남선 병원장의 인사말과 서현숙 의료원장의 격려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전국웃음치료강사협회 윤수정 대표가 ‘웃으며 삽시다’를 주제로 한 건강강좌와 이화의료원 의료진과 암 환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격려하는 프리허그(Free Hug) 및 케잌 커팅이 진행됐다.

이어 평소 병원을 방문해 멋진 음악으로 환자들을 위로하고 있는‘포유뮤직’의 공연과 암 환우로 구성된 ‘해피바이러스 합창반’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참석한 환우들을 직접 치료해 온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문병인, 주웅, 임우성 교수와 간호사들이 합동으로 마련한 밸리댄스 공연과 백남선 병원장과 정순섭 위암․대장암협진센터 교수의 노래공연이 이어져 뜨거운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기 생존 환우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 장기적으로 새로 암 진단을 받거나 투병 중인 환자들과 연결해 자연스러운 멘토-멘티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백남선 병원장은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암은 단순히 무서운 질병이 아닌 극복이 가능한 질병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암 환자의 정신적 자신감이 질병 극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늘 행사가 단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모임으로 만들어 다른 환자에게 꾸준히 용기와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암환자들을 위해 단순한 암의 제거만을 하는 치료병원이 아니라 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자조 모임, 희망 텃밭 가꾸기, 파워-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전인적인 통합치료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