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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회원의견 무시하는 의협집행부 사퇴하라"

인천시醫, 6시 30분 동아홀서 시위…집행부 서면 상임이사회 대체


인천시의사회가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제 건정심 통과를 찬성한 의협 집행부를 성토하는 항의시위를진행한 가운데 1회성 시위가 아닌 매주 목요일마다 시위를 하겠다고 선언해 의협 집행부의 대응에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광역시의사회(회장 김남호)는 22일 6시 30분부터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인천시의사회가 의협 집행부의 상임이사회 개최에 맞춰 항의시위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의협집행부는 지난 10일 임시총회 당시 발생한 폭력행위 등을 우려하면서 상임이사회를 서면보고로 대체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인천시의사회가 매주 목요일 상임이사회가 개최되는 날마다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해 의협 집행부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사회 김남호 회장은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의 뜻과 다르게 변형된 선택의원제 건정심 통과를 찬성했다"며 "의협 집행부는 의원들의 뜻을 따라야 하지만 회원들 뜻을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시도의사회회장단 회의에서도 거의 모든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변형된 선택의원제를 반대했지만 집행부만 찬성하는 변명을 늘어놨다"며 "지금이라도 회원들의 뜻에 따라 집행부는 선택의원 반대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도의사회 역시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선택의원제를 반대하고 있다"며 "인천시의사회는 의협 집행부가 정부의 선택의원 강행에 대해 반대투쟁에 나서지 않는다면 경만호 회장 및 집행부의 퇴진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행식 부회장은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경만호 집행부의 퇴진보다 선택의원제도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한다"며 "입장변화가 없다면 의협 집행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인천의사회 집행부는 변경된 선택의원제를 회원들에게 설명했지만 회원들 대다수가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회원들의 뜻을 중앙에 전달했지만 반영되지 못해 우리가 먼저 사퇴해야 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하기 위해 항의시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항의시위는 인천시의사회 임원 및 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의협 집행부가 우려했던 전의총 회원 참석은 3명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명의 전의총 회원 중 2명은 인천시의사회 회원이며, 나머지 1명은 서울 관악구 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사협회는 이번 인천시의사회의 항의시위와 관련해 예정됐던 상임이사회를 서면보고로 대체하면서 전의총 등 다른 회원들까지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불미스러운 사태가 우려돼 다른 날짜를 정해주면 집행부와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21일 오전까지 인천시의사회의 입장을 알려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의사협회측은 "하지만 인천시의사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알려오지 않은 채 플라자를 통해 항의방문을 강행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의협은 상임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제135차 상임이사회를 서면으로 대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12월10일 임시총회에서의 폭력사태가 또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난 임시총회장이 아수라장이 된 것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사태"라고 상임이사회를 서면보고로 대체한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인천시의사회는 매주 목요일 상임이사회가 개최되는 날 항의시위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의협 집행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