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당뇨병치료제 복합제의 제네릭 개발이 한창이다. 복합제의 오리지널 품목은 한독약품의 '아마릴엠'이다.
최근 식약청에 따르면 1~12월까지 허가된 아마릴엠(글리메피리드/메트포르민염산염)의 제네릭이 총 7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릴엠은 글리메피리드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 성분으로 구성된 당뇨병치료제로, 국내에서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알로 두가지 이상 약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복합제는 시장에서 단연 인기 아이템이다.
이미 당뇨병치료제 복합제 개발을 하지 않은 제약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많은 국내사가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부터 순차적으로 허가된 품목을 살펴보면 ▲동아제약'글리멜엠정2/500mg'▲엘지생명과학'메아그릴엠정2/50mg' ▲환인제약'다이피릴엠정2/500mg' ▲광동제약'디아리드엠정2/500mg' ▲종근당'네오마릴엠정2/500mg' ▲삼진제약'글레딘엠정2/500mg' ▲일동제약'글리팜엠정1/250mg' ▲유한양행'글라포민엠정1/250mg' ▲휴온스'아베린엠정1/250mg' ▲셀트리온제약'글리메엠정1/250mg' 등 79개다. 국내 상위사는 복합제 개발 착수에 이어 용량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복합제 개발은 당뇨병치료제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한적인 시장에 국내사들의 제네릭 개발이 몰리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어느시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복합제 시장에서의 치열한 제네릭 경쟁이 이뤄지게 되면 결국에는 보험약가도 인하될 수 밖에 없다"며 "제약사들이 특정 품목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사례가 더 증가할 수 있어 시장 경쟁이 가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복용 편의성이 높아 당뇨병치료제뿐 아니라 고혈압 및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개발에도 국내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초기부터 고혈당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개인별 치료 목적에 따른 치료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9월 '당뇨병 치료목적 복합제 심사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