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이재원 교수, 다빈치 로봇 심장수술 3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팀 100% 성공률로 안전성 입증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팀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 300례를 돌파했으며, 수술 성공률은 100%였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재원 교수팀이 지난 11월 30일 협심증을 앓고 있는 오 씨(남, 49세)에게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술함으로써 다빈치 로봇 심장수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재원 교수팀은 300례를 달성하는 동안 수술 성공률 100%, 조기사망률 0%라는 기록을 보여 로봇 심장수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재원 교수팀은 2007년 8월부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을 시작해 승모판막 성형술 160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 66례, 심방중격 결손증 54례, 심장 점액종 제거술 17례 등 지난 11월 말 300번째 수술을 마쳤다.

300번째 수술을 받은 오 씨의 경우 협심증을 앓고 있어 관상동맥 우회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혈관을 이용해 관상동맥의 협착된 부위에 다른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전통적인 관상동맥 우회술에서는 내흉동맥(가슴뼈 안쪽에 위치한 동맥)을 떼어 낼 때 심장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가슴 정중앙의 가슴뼈를 절개하게 되는 데 이러한 점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상처와 통증은 매우 심하다.

반면,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Minimally Invasive Direct Coronary Bypass grafting ; MIDCAB)은 가슴뼈 절개를 피하고 다른 부분을 잘라 시술할 수 있다.

또 확대가 가능한 3차원 입체 영상을 제공하고, 수술 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장점을 가지고 있어 과거에 비해 더 정확하게 혈관을 떼어내기가 가능해졌다.

오 씨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로, 가슴뼈 절개를 피하고 왼쪽 가슴 아래 절개를 이용했고, 수술 후 5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다만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은 고위험군의 환자나 가슴뼈 절개로 인한 합병증이 예상되는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수술 방법은 내흉동맥을 병변이 있는 좌전하행지(심장 왼쪽 앞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동맥)에 연결할 때 주로 선택된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는 최근 ‘New Horizon in Cardiac Surgery’ 학회에서 최소 침습 승모판막재건술(Minimally Invasive MV Repair)이라는 주제로 live surgery를 시행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일본, 홍콩 등 해외의학자 10 여명이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를 찾아 로봇 심장 수술법을 직접 배우는 기회를 가지는 등, 국내 로봇 심장수술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