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을 책임질 내년도 도매협회 회장 선거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선출이 아닌 추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매사정 역시 좋지 않은 시기임을 감안해 선거가 아닌 현실에 집중하자는 것.
1일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이한우 도매협회 회장은 "생존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도매는 선거를 위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 그렇게되면 그 중요한 시기에 협회를 관할할 사람이 없게 된다.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해 이번 회장 선출은 선거가 아닌 추대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미 도매협회 일부 회원사들은 선거기간동안 회장직 공석으로 인한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추대를 적극 권고했다는 후문이다.
이한우 회장은 "일단은 취지를 설명한후 전국 회원사들에게 추대를 통해 현 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낼 것이다. 빠른 시일내 협회에 인사들을 소집해 결론이 날 때까지 추대 관련 토의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의 생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도매가 선거에 정신팔려있는 것이 말이 안된다. 도매를 살리는데 추대가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만일 추대된 사람이 이를 거절하면 재정난 시기인 1년간만이라도 회장직을 맡도록 권고하고 그 이후 재선거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어려움 타개에 적합한 사람, 회사의 이익 창출 및 협회에 전력투구해 일할 수 있는 사람,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사람 등 이러한 자질을 소유한 사람이 회장직에 추대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상회 회장 출마에 따라 사실상 출마단일화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다들 국가가 나라 걱정하듯 도매인들이 도매를 걱정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추대를 원하면 후보자가 이해하지 않겠냐.한상회 회장도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접촉해봐야 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한우 회장은 추대추진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기존처럼 선거를 통한 회장직 선출이 이뤄진다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그는 "향후 3년간 우리 도매협회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각오와 다짐이 돼 있다. 만약 추대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업계를 끌고 나갈 각오로써 경쟁 속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