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약품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이 호황세를 누리며 블록버스터의 특허만료로 인한 빈공간을 제네릭 회사들이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제네릭의 호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개량신약의 개발력이 높은 제약회사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하지만, 실제 성과는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 제약사들의 제네릭을 통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와 노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왓슨(Watson), 밀란(Mylan) 등 제네릭 전문 다국적 제약사들의 성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처럼 향후 2015년까지 미국 제네릭 시장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의 매출 성장과 우리의 진출 노력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S&P500 제약 11개 업체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726억 5,58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51억 1,899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이중 제네릭에 강점을 가진 제약업체의 성장이 도드라지고 있다.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인 업체는 Watson이다. Watson는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한 약10억82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약1억44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동기대비 316.2%의 성장을 보였다.
Myaln 역시 유럽 제네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약 15억76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6.3%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7% 성장했다.
이들 업체의 양호한 매출 실적은 미국 제네릭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병원용 주사제와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호스피라(Hospira)의 영업이익은 약 8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5% 하락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또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9%의 성장에 그쳤다.
J&J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한 약160억500억달러를 기록해 평균치를 하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9억2000만 달러로, 2.5% 감소했다.
수익성 감소의 주요인은 브랜드마케팅 비용 증가와 신규 제약회사 런칭 비용 등 판관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기달 에널리스트는 "앞으로 2015년까지 미국 제네릭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아울러 왓슨, 밀란 등 제네릭 시장을 선점한 제약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