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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위장내시경 1000례-대장내시경 150례 수련 필수

외과학회, 내시경 합병증 많아 시술전 환자에 꼭 알려야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가 내시경 의사에 관심이 많은 외과 의사들을 위해 ‘내시경 의사의 자격 및 역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암조기검진사업으로 내시경 의사에 대한 외과 의사들의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제63차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소화기내과 의사의 입장에서의 내시경 의사의 자격 및 역할’ 에 대한 강의를 발표했다.

이번 강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한동석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먼저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나 검사 받는 환자 대부분은 내시경 검사가 불편함은 있지만 매우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위내시경(6383건), 대장내시경 (11632건)을 시행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자동화된 전자보고체계를 이용해 내시경 검사 후 부작용을 조사했더니 검사 후 14일 이내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419건이고 이 중 266건은 입원을 필요로 했다.

또한 내시경 시술과 관련해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으로 입원하는 빈도는 위내시경 1.07%, 대장암검진내시경 0.95%로 기존에 알려진 빈도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시경을 시술하는 의사가 싸고 안전하다는 막연함 때문에 규정과 절차를 강조하는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시술하면서 최근 내시경과 관련한 불만 접수나 소송이 늘어나고 있다.

한동수 교수는 “내시경과 관련한 불만 접수나 소송을 막기 위해서는 내시경 시술 전 환자에게 합병증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알려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예방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검사가 정확성은 높지만 결코 안전하지 않음을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시경 의사는 만약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태에 대비해 교육하고 훈련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내시경 수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도자 감독 아래 많이 보고 시행해 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처음 수련할 당시 기초와 습관이 평생 시행하는 내시경 검사의 질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내시경을 수련하는 동안 원칙대로 배우고 시행하면서 수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시경 검사는 의사나 환자가 느끼는 것보다 합병증이 많은 검사이기 때문에 항상 환자의 안전이나 합병증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1995년부터 세부전문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내시경 시술자가 수련 중 받아야 할 내용으로 ▲검사 및 시술은 합리적이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시행 ▲시술 전 환자에 대한 임상평가와 모니터링에 대한 이해 ▲내시경 소개 기술 및 해석, 소견을 치료에 적용 ▲각 검사 및 시술에 대한 위험 요소 인지,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며 합병증 발생시 적절한 대처 ▲자문에 대한 내시경 진단과 치료에 있어 적응증, 금기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적절한 권고 ▲내시경 시술의 한계와 개인의 숙련도 인지 ▲질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질향상을 위해 노력 ▲소독 지침 이해하고 스스로 시행할 수 있고 과정에 대해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내시경 수련이 단순히 증례나 수기를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고 환자의 안전관리와 질향상이 전제돼야 한다.

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 시험응시 자격은 1년의 수련기간 동안 지도자 감독 아래 상부위장관내시경을 1000 증례, 대장내시경검사 150증례를 수련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