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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는 OECD 평균보다 떨어진다

일차의료 관리 강화돼야…뇌졸중·자궁경부암 등 최고 수준


국내의 뇌졸중 및 자궁암 진료성과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관리는 OECD 평균이하로 일차의료영역의 질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OECD의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국내의 자궁암과 뇌졸중 진료성과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급성기 질환과 암질환 진료 성과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차의료 환경의 만성질환관리 성과는 다소 저조한 것으로 분석돼 의료계가 요구하고 있는 일차의료 활성화 요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제트 결과는 만성질환 관리 영역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각각 인구 10만명당 101.5명과 222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입원율이 높아 성과가 낮다고 지적했다.

또, 조절되지 않는 당뇨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127.5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춘선 심평원 연구위원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일차의료영역에서 관리를 잘 하면 입원이 줄게 되는 병"이라며 "이들 질환으로 인한 병원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일차의료 환경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질병이 악화됐거나, 입원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OECD국가들의 주요 사망원인에 해당하는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30일 사망률은 급성기 진료 영역의 질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국내 허혈성 뇌졸중 30일 사망률은 1.8%, 출혈성 뇌졸중 30일 사망률은 9.8%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었다.

2009년과 비교에서 OECD회원국 사이 최하 수준을 보였던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사망률은 꾸준히 향상돼 올해 비교 자료에서는 6.3%로 현저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위원은 "이런 성과 개선은 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와 가감지급 사업,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기관 평가, 심뇌혈관질환종합대책의 성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뇌졸중 사망률 비교를 위한 자료원이 변경될 계획이어서 2년 후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연령대 일반인과 암환자의 5년기간동안 생존확율을 비교하는 5년 상대생존율에서는 암질환 진료성과가 국내 자궁경부암 5년 상대생존율이 76.8%, 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 63.7%로 OECD 회원국 중 높은 성과를 보였다.

유방암은 82.2%로 OECD평균 수준이었다.

또한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대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로 본 국내 성과 순위는 과거에 비해 꾸준히 향상돼 진료성과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대장암은 검진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65.3%로 OECD평균보다 높고, 유방촬영술은 51.4%로 OECD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그외 전염성 질환의 성과에서 소아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94.0%, 홍역은 93.0%, B형간염은 94.0%로 OECD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73.6%로 OECD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국립암센터 등의 관련기관과 협력해 OECD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젝트에 능동적인 참여를 확대해갈 예정"이라며 "보건의료정보통신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른 OECD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보건의료 질의 관점에서 본 국가보건의료정책 평가의 실무지원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설치한 OECD 프로젝트지원단은 향후 상설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OECD는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젝트를 통해 회원국의 보건의료의 성과에 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비교분석했고, 그 결과를 격년마다 '한 눈에 보는 보건의료'에 공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