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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修身齊家治(醫國)平天下 하는 의료계 지도자 나오길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천하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언행과 집안을 먼저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으로 권력의 정점을 노리는 모든 이들이 명심해야 하는 말이다.

즉,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으로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만이 타인을 넓은 아량과 관용으로 다스릴 수 있어 타인들이 자연스럽게 따르고 평화로운 세상이 된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의료계는 현재 비자금과 리베이트 문제로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냉소적 시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바로 국민들과 일반의사 회원들이 요구하는 도덕성에 비해 의료계 대표들이 충족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지난 9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과 고광덕 전 회장은 공제조합 수수료 비자금 유용으로 회원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이렇듯 현재 의료계는 경제사범으로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행정처분을 받는 의사가 나올 예정이다.

일반사회는 의사사회를 엘리트 집단으로서 사회 리더 역할을 하는 직종으로 여기고 있다.

사회 리더는 일반 국민보다 더 높은 도덕률을 요구 받는다.

정치인과 각 부처 장관 임명에서도 국민들은 정책추진을 위한 업무능력보다 도덕성을 더 중점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회의 리더들이 모인 의사들을 이끌어가는 의료계 대표들은 정치인과 각 정부부처 장관의 도덕률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아니 오히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높은 도덕률 적용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신들의 몸과 정신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이 부족한 정치인들은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가지만 도덕성이 부족한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훔쳐갈 수 있다.

의료계를 대표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는 의사들도 이제는 수신제가를 통해 치의국(醫國)평천하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