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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원협회, 유비케어 및 포인트닉스 공정위 제소

SK케미컬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 전개 시사


대한의원협회(회장 윤용선)와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이 유비케어와 포인트닉스를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금지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3일 제소했다. 이는 유비케어와 포인트닉스가 유지비 가격인상안을 확정하기 전에 저지하기 위해서다.

의원협회와 전의총은 이와함께 만일 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SK케미칼 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전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제소에 앞서 윤용선 의원협회장은 "가격인상은 업체의 자유이나 이들은 전자챠트 업계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업체들이기 때문에 담합 의혹을 떨치기 힘들다"며 "공정위의 법은 시장지배력이 있는 지배권자의 독단성 제지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제소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유비케어는 전자챠트 업계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1위 업체이며, 포인트닉스도 3위에 해당되는 등 시장지배력이 있는 상위 업체에 속해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 수년간 사용료 인상이 없었던 점과 정부시책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비용 증가를 이유로 인상안을 고지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업체의 인상안이 지난 10월 17일의 전후로 고지된 점에 대해 담합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의원협회가 개원의들을 상대로 실시한 인상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 유지비 인상이 확정될 경우 다른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응답자가 81%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의사랑과 포인트닉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2명이 응답했다"며 "가격인상은 탐탁지 않지만 계속 사용할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96명에 불과했으며, 별다른 효능의 차이가 없는 이상 다른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응답자는 81%에 해당되는 570명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한의원협회와 전국의사총연합은 제소 결과에 상관없이 인상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인상안 철회가 수용되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SK케미컬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직면되기 이전에 업체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이 사안을 받아들여 입장을 정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원협회는 지난 10월 27일, 인상안 철회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유비케어와 포인트닉스에 발송해 지난달 31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 업체는 1일 인상안 철회 방침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