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증가따라 의료관련 '감염과' 설치 추진

전병율 질병본부장, 학술대회서 정부·학계 관심 당부

의료관련 감염증이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의료관련 감염과를 별도의 부서로 마련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본부장은 대한감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감염병 관련 법률 및 정책의 변천’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병율 본부장은 “새로운 감염병이 증가하고 의료관련 감염증이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내년부터 의료관련 감염과를 별도의 부서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의료관련 감염증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정책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국가 위기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부산 검역소에 격리시설 구축 ▲생물테러 감염병의 고위험병원체 진단, 보관 및 치료제 개발 등에 필요한 고위험병원체 관리 특수복합시설(BL4) 건립 ▲정부와 전문가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한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 운영을 통한 위기대응체계 구축 ▲다제내성균으로 인한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교육, 의료관련감염의 효과적인 관리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는 단기적으로 감시 및 조사와 홍보 활동을 중심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맞춤형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등 여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질병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0년 12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기존 ‘전염병예방법’과 ‘기생충질환예방법’을 통합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하위 법령을 개정, 시행했다.

새로운 ‘감염병예방법’은 기생충감염증이 제5군으로 추가됐고 제1군부터 5군까지 법정 감염병을 다시 ▲세계보건기구 감시대상 감염병 ▲생물테러 감염병 ▲성매개 감염병 ▲인수공통 감염병 ▲의료관련 감염병 등으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