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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가장 흔한 안드로겐 탈모증 발생연령 점차 낮아져

남성 평균 34.1세에서 31.66세로 4년간 2.5세 젊어져


최근 탈모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의 탈모증인 ‘안드로겐 탈모증’의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드로겐탈모증은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흔한 탈모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를 지칭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팀이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안드로겐 탈모증으로 중앙대병원을 찾은 환자 총 1218명(남 833명, 여 38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남자 환자의 평균 발병 시기는 2006년 34.1세에서 2010년 31.6세로 변한 것으로 드러나 4년간 2.5세 젊어진 양상을 보였다.

반면 여자의 경우 2006년 38.7세에서 2010년 39.2세로 발병 연령의 큰 변화는 없었다.

또한 가족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환자의 가족 중 안드로겐 탈모증이 있는 환자는 70.2%, 여성의 경우 66.2%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대의 가족력 보고(남 39.4%, 여 41.2%)와 2000년대 초의 보고(남자 64.5%, 여자 59.4%)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 질환이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변화는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홍창권 교수는 최근 탈모증의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 원인에 대해 “스트레스나 식생활의 서구화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안드로겐 탈모증의 발생연령이 점차 젊어지는 것 같다는 학계 내의 추측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18일 개최된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