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지난 17, 18일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에서 ‘의학 및 신경과학의 중개연구 최신동향’을 주제로 제2회 한림-파도바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신경과학의 최신지견’과 ‘분자의학’ 등 두 가지 세션으로 나눠 실질적으로 발병률 증가 추이를 보이는 신경질환과 암에 대한 발병원인 및 치료방법, 수술 후 예후 예측 방법 등에 대해 그 동안의 양 측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17일은 ‘신경과학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신경소포체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도록 하는 SNAP25에 보택스(Botulinium toxin)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아동의 중추신경계 종양질환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수모세포종(medulloblastoma)’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방법, 초파리를 이용한 조기발현 근긴장 이상증과 가족성 치매, Fragile-x-mental retardation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일송생명과학연구소 고영호 교수가 병원성 TorsinA가 Unfolded protein response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언급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다발성 경화증 발병과 진행이 뇌 조직의 파괴 정도보다는 조직 파괴 후의 회복과 재조직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사실과 일차성 뇌종양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GBM과 뇌졸중의 새로운 치료방법과 치료제 등을 소개했다.
18일에는 ‘분자의학’을 주제로 파도바대학교 측에서는 유방암 발병과 진행에 p63, dicer와 Hippo pathway의 transcriptional regulator가 관여한다는 내용과 셀레늄 함유효소(selenoenzyme)의 기능을 원자수준에서 이해할 경우 글루타티온과산화효소(Glutathione Peroxidase) 기능 조절이 가능한 새로운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 말단염색체(telomere)에 대거 존재하는 G-quadruplexes와 결합 가능한 화합물질을 이용하면 암유전자(oncogene)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노영수 교수는 구인두암 환자의 경우 HPV와 EGFR와 p53와 p16등으로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대영 교수는 TRAIL pathway가 위암 세포의 아포토시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혈관내피전구세포가 당뇨병과 합병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과 종양을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장기이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 및 Islet 이식의 부작용,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원인으로 호중구와 대식세포 활성화 외에도 CD8+ subset B와 T lymphocytes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내용 등이 발표됐다.
이혜란 의료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것으로 발병률 증가와 점차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신경질환 및 암에 대한 치료 방법과 원인, 예후 예측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양 측이 보다 학술적으로나 임상학적으로 발전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보다 활발한 인적교류와 공동연구 진행, 지속적인 국제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두 기관이 상생을 통한 win-win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도바대학교는 이탈리아 베네토주(州) 파도바에 위치한 국립종합대학교로 지난 1222년에 설립돼 8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는 의학·수술학부와 약학부, 수의학부 등 13개 학부에 6만 5000여명이 재학 중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과 지질연구소 등의 부속기관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