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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영남대병원, 대구·경북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 기공식 거행

선진형 최첨단 통합진료센터…사업비 600여억 원 투입 2013년 개원

영남대학교병원(원장 이관호)은 19일 오전 11시 영남대 의과대학 주차장에서 ‘대구▪경북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이하 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센터 본격 공사에 착수하는 첫 삽을 뜬 것이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립대병원으로는 전국 최초로 권역 전문질환센터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250억 원을 포함, 총사업비 600여억 원을 들여 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과 설계를 완료하고, 이날 기공식을 거행하게 됐다.

‘치유와 순환, 소통이 중심 되는 치료와 휴식의 공간’이란 모토로 최첨단 친환경공법을 활용해 신축되는 센터는 2013년 초 개원을 목표로 병원 내 7천156㎡(2,164.7평) 터에 연면적 2만9천867㎡(9,034.8평),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각종 진료실과 검사실, 주사실, 약국, 편의시설을 비롯해 최신 설비를 구비한 폐재활치료실과 호흡기체험관, 첨단로봇 수술시스템을 도입한 수술실, 167병상 규모의 입원병동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공공보건사업실과 연구실, 세미나실, 교육실 등 공공보건사업 및 교육▪연구사업을 위한 충분한 공간배정이 이뤄지는 한편, 262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영남대학교병원은 지역의료 수준을 제고해 지역 환자가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억제함은 물론 공공보건의료와 교육▪연구사업 활성화를 도모, 권역 센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센터는 병원본관, 의과대학, 영의관 등 기존시설과 지상▪하로 유기적인 통로를 연결해 원활한 고객동선을 확보함으로써 이용하기에 조금도 불편함 없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우선 기존병원 내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을 센터로 이전해 그동안 만성적으로 누적돼온 진료 공간 부족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특히 병원과 동떨어진 건물 영의관에 위치해 있던 건강진단센터가 센터로 편입됨에 따라 환자 편의성뿐 아니라 건강검진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지난 2000년 호흡기센터를 개설해 호흡기 질환 진료와 연구에 앞장서왔다. 폐기능검사실과 천식유발검사실, 기관지내시경실을 마련, 호흡기 질환을 조기 진단해 치료성과를 높이고 있다.

폐재활클리닉 등 전문클리닉 또한 운영 중이다. 현재 호흡기 질환 연평균 환자 수는 3만5천여 명으로, 전국적으로도 높은 환자진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객담에서 추출한 악성 흑색종 종양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폐암 조기 진단 적용,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극복을 위한 연구 활성화 등 임상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지속적인 공개건강강좌 개최와 건강교실 운영, 무료건강검진▪의료상담과 같은 의료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사업의 활발한 전개는 타 의료기관으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열면 호흡기▪알레르기내과를 비롯, 감염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부서 간 완벽한 협진체제를 구축, 체계적 의료서비스로 선진형 통합진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환자들은 진단부터 시작해 검사, 치료, 입원, 수술, 재활 후 퇴원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원스톱(One-stop)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영남대학교병원은 권역 센터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대구▪경북권역 보건기관과 거점병원들과 협약을 통해 진료는 물론 공공보건 및 교육 분야 네트워크를 형성, 체계적인 환자 의뢰▪회송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과 민간 의료기관 전체를 아우르는 예방 및 교육사업을 펼쳐 지역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이러한 목표를 실행해 정부가 이 사업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서울과 지방 간 균형 잡힌 의료성장과 발전에 일조하고, 또 대구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메디시티’사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호 병원장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설립되는 최첨단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대경권 전체 인구의 60%를 상회하는 호흡기 질환자 관련 예방 및 치료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이 예상되는 만큼, 병원차원을 넘어 호흡기 질환에 대한 대구▪경북권역 콘트롤 타워 역할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지역의료 수준을 한 차원 높여 ‘메디시티’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