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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국 제약산업 순이익 중 73% R&D 투자 해왔다”

신약개발연구조합 “리베이트집단 인식은 잘못된 오해”


“국내 제약 산업이 R&D투자를 외면 했다거나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잘못된 오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재 이사는 17일 약가제도 개편방안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지적한 국내 제약산업의 혁신 문제에 대해 이 같이 소견을 밝혔다.

조헌재 이사는 작년 한국은행 기업경영 분석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국내 제약업은 순이익 7700억원 중 5600억원(72.7%)을 R&D에 투자해 국내 제조업 중 가장 R&D 투자를 많이 한 업종"이라고 지적했다.

조 이사는 R&D 비용을 빼면 약 2000억 가량 차액이 생기는데, 이 안에서 연구소, 공장, 시설투자 등을 제외하고 주주들의 이익배당까지 고려한다면 리베이트를 할 수 있는 금액의 범위가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부 제약사에서 리베이트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국한돼 있는 사안을 한국제약업계 모두가 투자를 하지 않고 리베이트만 한다는 국민들의 잘못된 불신과 오해를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산업은 매출액 대비 3.4%를 투자하면서 전체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은 R&D 투자율을 보이고 있다.

조 이사는 신약조합의 자체 조사에 회신해온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 실태를 보면, "현재 신약 및 개량신약 등 총 326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업체당 평균 25.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임상시험단계 약물후보물질이 약 34%를 차지하는 111개로 확인돼 상업화 단계 약물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언했다.

전세계에서 신약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나라는 12개 국가에 불과한데 이중 한국이 포함돼 있다.

조 실장은 “국내 상장제약기업들이 이익의 60~70%를 R&D에 투자하면서도 리베이트업종으로 오해받는 억울한 인식을 벗기 위해서도 업계 내부만이라도 단합해 첨단산업분야라는 인식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런 때 일수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요소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글로벌 제약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갔으면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