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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바이오텍-거대 제약, 옵션거래로 위험부담 해소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업성까지 거래조건에 포함시켜

세계적인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바이오텍 회사가 개발 중인 신물질에 대한 투자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종래에는 단계별 임상비용부터 개발과정의 전 과정에 대해 책임지고 재정지원을 부담해 왔으나, 최근에는 단계별 옵션방식으로 벤쳐사가 직접 자금을 확보하고 성공을 해야만 옵션내용대로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측이 모두 위험부담을 함께 감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오텍 회사 타가셉트(Targacept)와 아스트라제네카(AZ)의 경우도 이러한 양상이 잘 나타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07년 합의한 협력 계약을 변경했다. 새로운 뇌기능 질환 치료제 연구를 추가하면서 옵션(option) 조건이 달라진 것을 합의한 것이다.

타가셉트는 AZ로부터 계약금 200만 달러를 받았다. 만일 TC-5619가 임상연구에서 성과를 나타내면 AZ는 이 제품에 대한 독점권 소유 옵션으로 4,000만 달러를 지불한다. AZ는 최종 단계 임상연구와 상용화를 인수받고 타가셉트는 단계별 성과금 및 매출에 따른 로얄티로 2억 2,6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타가셉트 수석 부사장 브레난(Jeffrey Brennan) 씨에 따르면, 10년 전 거대 제약회사들은 소규모 바이오텍 회사의 신약에 대해 기술제휴를 추구해 자신들의 연구소에서 최종 상용화 개발을 추진했지만, 지난 5-7년 사이에 거래 양상이 달라졌다고 한다.

기술제휴로 자체 개발 도중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바이오텍 회사와 거대 제약회사가 모두 참여하는 옵션거래 방식의 선택이 증가되고 있다. 바이오텍은 후보 물질에 대해 계속 연구비용을 조달하고 후보 물질이 단계별로 성과를 이루면 거대제약회사는 개발에 소요되는 모든 위험 부담 없이 독점 기술제휴 기회를 선택한다는 접근이다. 즉, 옵션거래란 위험 공유 거래라는 것이다.

지난 주 ‘CED 바이오텍 포럼’에서 브레난 부사장은 릴리의 개발담당 부사장 존슨(Michael Johnson)과 회합했다. 존슨 부사장은 릴리가 10년 전에는 곧바로 기술제휴를 추구했던 반면, 이제는 많은 옵션거래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옵션거래는 거대제약회사의 위험부담을 감소시키지만 거래의 성공은 아직 만만치 않다. 존슨 씨는 바이오텍사가 철저하게 후보 약물의 전망을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 제품 거래가 쉽지 않다.

바이오텍의 과학 전문가들은 회사의 상업적 분야를 잘 알지 못하지만, 상업적 분야 또한 거대 제약회사와의 거래를 합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10년 전에 필요했던 것은 위대한 과학 자체였으나, 요즘은 사업성의 복잡한 문제까지 옵션거래에 포함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옵션거래는 거대 제약회사에게 단순한 기술제휴보다 더 유연성을 제공한다. 타가셉트는 금년 초 2개의 TC-5619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정신병 환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TC-5619를 ADHD에 연구했으나 결과가 목표에는 못 미쳤다. AZ는 이 후보 물질을 선택하지 않았고, 타가셉트와의 거래는 더 추구하지 않았다.

타가셉트는 TC-5619에 대해 자신했고 5월 자체적으로 임상개발에 필요한 자금 7,500만 달러의 주식을 공모했다.

타가셉트와 GSK는 금년 협력관계를 종료했다. 작년 GSK는 신경과학 분야에 R&D를 중단하고 타가셉트에 후보 물질과 지적 재산권을 되돌려 주었다.

브레난 씨는 타가셉트/GSK 협력 종료는 연구 실패가 아니며 연구 전략에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협력 거래 종결은 타 회사에 전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