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4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해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2011 핑크리본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박찬흔)가 발표한 최근 유방암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증가했고, 유방암 환자 수도 2006년 1만 1275명에서 2008년에는 1만 3859명으로 최근 2년 사이에만 23%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08년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 현황에 따르면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인 55.7%를 차지했다.
40대가 39.8%로 1위, 50대가 26.7%, 30대가 13.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40세 이상 폐경 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미국, 유럽과 크게 대비된다.
박찬흔 이사장은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률이 연간 약 7% 가량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OECD 국가들 중 발병 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후가 좋지 않은 30, 40대 젊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암에 방심하기 쉬운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고위험인자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 시기 ▲수유 경험률 감소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호르몬 과잉 또는 호르몬 불균형 ▲고지방·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을 지목했다.
강성수 통계이사는 “유방암의 발병 원인에는 빠른 사춘기, 식생활의 서구화,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 등 현대 여성의 달라진 생활 패턴의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는 유방암 발병 연령대가 젊은 만큼, 일찍부터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검진 및 조기검진을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학회는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 ▲고위험군은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