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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약사출신 원희목 의사 매도 사과하라"

전의총, 약제비 증가 근본 원인 명백한 본질 호도·왜곡 성토

약제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약제비 증가의 원인이 과도한 처방량 때문이라는 지적을 제기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의료계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는 28일 '의사매도에 앞장서는 약사출신 원희목 의원은 사죄하라'라는 성명을 통해 원 의원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의총은 "원희목 의원은 26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약제비 증가의 원인은 의약품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의료이용과 의약품 사용행태에 그 원인이 있다며 약제비 증가의 원인이 의사들의 처방행태에 문제가 있는 양 주장했다"며 "얼마전 의원급 의료기관의 특성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채 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높다며 황당한 주장을 해댔던 그가, 우리나라 복제약가가 높다는 본질적인 사실을 외면하면서 의사들의 처방에 문제가 있다며 또 다시 의사 매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복제약가가 높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도 "복제약가가 높은 이유는 시장경쟁력이 없는 실거래가 상환제도와 계단식 약가결정이 그 원인이며, 이는 전적으로 약가정책을 주도했던 정부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전의총은 "정부도 높은 복제약가가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약제비 증가의 원인이 의사들의 의약품사용행태에 문제가 있는 양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본질 호도"라며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비난했다.

또,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라면 타 직역과 관련해 보다 신중한 주장을 해야함에도, 오히려 악의적으로 의사를 매도하는데 앞장서며 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으니,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인지 약사를 위한 국회의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진정 약제비가 높아 걱정이라면, 약제비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무려 다섯가지 항목으로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는 약사들의 조제료를 인하하자고 주장해야할 것"이라며 "의사들의 의약품 처방갯수가 문제라면, 처방갯수를 줄이기 위해 다른 나라처럼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하자고 먼저 주장해야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전의총은 "의약품 사용량에 문제라면, 약사들의 불법적이고 잘못된 진단행위를 통한 무분별한 일반약 판매를 먼저 중지하라고 주장해야할 것"이라며 "본질적인 주장은 외면한채 오로지 약사의 이익만을 위하고 의사 매도에 앞장서는 것은 명백한 국민 모독행위"이라고 성토했다.


전의총은 "약사들은 개설독점권 뿐 아니라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조제독점권까지 차지하게 됐다"며 "최근 일반약 슈퍼판매 논쟁과 관련해 의약품 판매독점권 조차 지속하려 애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직업은 대한민국에서 약사들이 유일하다"며 "가히 "신의 직업"이라 불릴만 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의총은 "독점권도 모자라 처방권이라는 의사 고유의 권리마저 빼앗겠다며 성분명처방, 처방전리필제, 일반약 전환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약사들"이라며 "이런 약사들의 회장 출신인 원희목 의원이 국민의 이익을 외면하고 오로지 약사들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의사 매도에 앞장선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사죄를 해야할 것"이라고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사죄없이 지금같은 의정을 지속한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할 것"이라고 강력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