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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한국서 열리는 아시아이식학회, 세계 이목 집중

아시아 학술대회 25일 서울개최…43개국서 2000명 운집

한국 이식분야의 위상이 다시한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이식학회와 아시아 이식학회가 공동으로 주최,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12차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에 세계 이식학계의 이레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를 한달 여 앞두고 있는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43여개 국 약 2000여명이 사전등록을 마쳤으며 초록 제출 편수는 31개국 총 936여편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 개최는 지난 1995년 제4차 대회 이후 16년만이다. 당시에는 이식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이식수술도 많지 않았으며 따라서 기초연구도 부족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16년만에 장족의 발전을 보인 한국 이식분야는 이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됐다.

조직위원회 대회장인 김상준 교수(서울대병원)는 "이번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가 사상 유래없는 초록 제출편수와 최대참가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이 세계 이식 분야의 선두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 지역은 기존의 미주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던 장기 이식 분야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동아시아권은 특히 생체 간이식 분야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이다.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 생체 간이식의 80%를 한국과 일본, 홍콩과 대만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중 우리나라는 이 분야 세계 최다기록과 최고 성공률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두그룹으로서 그 실력과 임상적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이번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개최국의 특수성과 전문분야를 살려 많은 부분을 생체 간이식분야에 할애했다.

이에따라 학술대회에서는 생체부분 간이식의 기술적 향상과 신기술, 생체 부분간이식 수여자와 공여자의 안전성에 관한 연제가 발표된다. 또 과거에는 이식이 불가능한 ABO혈액형의 불일치나 면역학적 고위험군에 대한 이식 수술의 최근 10년간 결과들이 종합적으로 보고될 예정이다. 면역학적 고위험군에 대한 이식 전 전처치의 다양한 임상적 적용법도 발표된다.

이밖에 면역거부반응의 기전과 이종이식, 유전자치료, 세포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정보들이 소개되며 이들을 융합하는 토론의 장도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70개 세션에서 1049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를위한 초청연자만도 120여명에 이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시아지역 이식분야의 윤리적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여자가 부족한 이식분야에서 아시아 지역은 특히 윤리적인 면에서 세계이식학회의 지탄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윤리적 측면을 강조하다보니 학술대회에 접수된 초록 중 약 5%는 심사에서 탈락되기도 했다. 임상실험 대상자와 연구방법에 대한 윤리적 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몽골과 미얀마 등 이식분야가 자리잡지 못한 곳에 이식수술을 자리잡게하기위한 교육지원도 이뤄진다.

김유선 조직위원장(신촌세브란스)은 "이들 국가에서 오는 의료인들을 위해 보조해주는 경비가 어느때보다 많이 들었다"며 "이식분야가 자리잡지 못한 국가들이 윤리적으로 이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계이식학회와 함께 포럼 등을 진행하게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이식 분야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식개도국과 나눔을 실천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윤리적 이식을 강화하기 위한 이번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