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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남대병원, 전 부서 안전침 사용 호평

간염바이러스, HIV 바이러스 등 감염병으로부터 환자와 의료인 보호

전남대학교병원(원장․송은규)이 7월 1일부터 국내 최초로 전 부서에서 환자와 의료인들을 보호하는 ‘안전 침’을 사용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안전 침은 의학적으로 ‘안전정맥 내 유지 침’이라고 부르는데 주사기를 사용한 후 주사바늘이 노출되지 않고 자동으로 주사기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주사 침 자상을 줄일 수 있다.

또 끝이 날카로워 혈관내로 삽입이 잘되며 침의 길이가 기존 것 보다 짧아서 불필요하게 정맥을 뚫지 않게 돼 환자에게도 불편감을 주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안전 침의 사용으로 간염바이러스, HIV 바이러스 등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데, 의료급여 적용대상이 아니어서 그동안 사용이 활성화 되지 않았다.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들은 환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감염성이 있는 혈액이나 체액이 점막에 튈 수 있고, 주사바늘이나 날카로운 의료기구 등에 손상을 입어 혈액으로 전파되는 여러 감염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감염병이 있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될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는 3~30%, C형 간염바이러스는 1~10%, 면역결핍바이러스는 0.3% 빈도로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미국에서도 8백만명 이상의 병원직원 중 연간 60만명에서 80만명이 주사바늘이나 날카로운 기구에 의해 손상을 당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한병원감염관리지침서(2011)에 따르면 병원직원의 51.2~98.9%정도가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며, 주사바늘 찔림이 가장 흔한 경로로 알려져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도 주사침 자상의 사고원인을 분석한 결과 ’주사 과정 중‘에 노출된 경우가 26%로 가장 많았다.

전남대병원은 의료급여 비적용 대상인 안전 침을 병원이 차액을 부담하여 사용하게 됨에 따라 의료인과 환자들이 모두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송은규 원장은 “안전정맥 내 유지 침 사용은 의료급여에 적용되지 않아 상당한 비용부담이 예상되나 의료종사자를 혈액 매개성 질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병원에서 차액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며 “병원 감염 관리에서 선진국보다 뒤떨어진 국내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