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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노환규, 경만호 회장 퇴진 요구 단식투쟁 시작

25일 오전 7시부터 의협 집행부 해체·선택의원 백지화 요구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경만호 집행부 해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며, 25일 7시부터 의협회관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노환규 대표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배’를 보면 주인공이 성배를 찾는 여정중에 보이지 않는 다리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며, “주인공은 확신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막연한 믿음 속에서 발을 내딛었고 한 걸음 내딛었을 때에 일행을 건네줄 다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환규 대표는 “실족하지 않도록 앞길을 잘 살펴야 할 때도 있지만 인생에서 가끔 이런 순간들을 만난다”며, “확신 보다 막연한 믿음에 기대를 걸어야 할 때도 있는데 지금이 그때이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최근 8명의 젊은 의사들이 의협을 방문했지만 눈물을 흘리며 발걸음을 돌려야했다”며,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야 하는 의사협회는 그들에게 비관과 좌절만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올바른 의료제도의 항구적 정착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2년 동안 전의총 대표직을 맡아온 제가 그 후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회원들이 무능하고 부도덕한 집행부를 응징하고 변화를 이끌어 낼 첫 발걸음을 떼려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제36대 경만호 집행부가 해체되고 비대위가 세워질 때까지 제가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인 단식투쟁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단식을 시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노 대표는 “제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경만호 집행부의 사퇴가 아니며, 오늘의 왜곡된 의료를 만들어낸 책임이 있는 무능한 과거와 현재의 의협집행부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퇴장하기를 원하는 것은 ‘해봐야 안돼’, ‘의사들은 원래 그래’, ‘누가 해도 마찬가지야’, ‘우린 어쩔 수 없어’라는 의사들의 ‘소시민적 패배의식’과 의료가 왜곡되건 말건, 의사가 의사의 모습에서 멀어지건 말건, 의사가 교도소 담벼락을 걷건 말건 그저 내 먹고 살 것 하나 염려하며 의사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외면하는 ‘의사들의 이기적 모습’, 그리고 의사들의 ‘냉소적 무관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찾고자 하는 것은 정의롭고 자신감에 찬 의사들의 모습, 양심에 근거해 진료할 수 있는 의사들의 권리와 그에 합당한 정당한 대가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그것을 관철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의사, 용기를 가진 의사, 열정을 가진 의사들의 모습이다”고 호소했다.

노환규 대표는 “우리는 의사다라고 자신 있게 정부와 국민 앞에 외칠 수 있는 의사, 저는 그들을 발견하고 싶다”며,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어떤 상황이 돼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늘 우리의 결정과 행동에 의해 의료가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만호 회장이 물러나고, 선택의원제가 백지화될때까지 이번 단식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