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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컴퓨터 전자처방 오류 11% 수준…감염제 17% 최다

사용기간 등 누락오류 전체 2/3 차지…심각한 약물 오류도

컴퓨터 처방, 의외로 오류 많이 나타난다.

보스턴 메사츄세츠 종합병원의 난지(Karen Nanji) 박사 연구진이 컴퓨터 전자 처방 오류가 10% 이상으로 나타나 손으로 쓰는 수기 처방전 만큼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를 학술지(the Journal of American Medical Information Association)에 조사, 발표해 의료 종사자나 정책 입안자들의 의료 실수 예방에 참고가 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2008년 4주 이상 3개 주의 약국에서 접수된 3,850건의 처방을 분석했다. 모두 외래환자 처방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며 임상위원들이 처방의 의학적 오류를 검토하고 이 오류들의 환자에 유해 가능성을 심사했다.

그 결과, 처방의 약 11.7%에서 오류를 보였고, 오류가 있는 처방의 4%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오류(치명적 오류는 아니지만 매우 유의할 만한 심각한 사안)로 판명됐다. 또한, 이는 수기의 처방에서 나타나는 오류 비율과 동일했다.

가장 흔한 오류는 항감염제 처방으로 오류의 17.3%를 점하고, 다음으로는 신경계 약물, 호흡기 질환 치료제가 뒤를 이었다.

가장 문제를 야기할 오류에 해당하는 약물은 신경계 질환 치료제이고, 다음은 심혈관 약물이며 항감염제가의 순위를 보였다.

오류의 2/3는 누락을 꼽았다. 즉, 처방전에서 사용기간, 용량 또는 투여 빈도에 대해 빈칸으로 남겼다. 이러한 누락 오류가 부정적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기타 오류로는 환자에게의 지시사항 누락 등이 포함됐다.

경우에 따라 환자가 오류처방대로 약물 용량을 투여할 경우 과다 투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 예로, 한 환자는 매 4-6시간마다 진통제 비코딘(Vicodin: acetaminophen/hydrocodone) 500mg 정제 5알을 투여하는 경우도 발견됐다. 기타 환자명의 오류나 잘못된 진단 등은 전자 처방 시스템에서 교정할 수 없는 사례였다.

전자 처방의 오류를 예방하고 감소시키는 방법으로는 컴퓨터 시스템을 환자명 누락이나 부적절한 약자 사용 등을 용인하지 않도록 설계하고, 시스템 내에 계산기가 포함되어 처방 용량 계산을 의사가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