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전국 의사대표자 결의대회 무기한 연기 “왜?”

의협, 의약문제 변화속 선택의원제 주장 순수성 상실 우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2일로 계획된 ‘올바른 의료제도를 위한 전국 의사대표자 대회’를 무기한 연기키로 전격 결정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11일 ‘제15차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국민의 진료 선택권을 제한하는 잘못된 의료제도 도입 저지 및 개선을 위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전국의사대표자대회’ 연기를 결정한 것은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던 당시와 국면이 크게 바뀌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약사법 개정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사회가 집단 반발하는 상황에서 의료계마저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자칫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과 요구가 왜곡될 소지가 있다는 것.

실제로 많은 회원들이 이 같은 의견을 의협 집행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 문제로 코너에 몰려 있는 복지부가 시간에 쫓겨 성급한 결론을 내지 않도록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 논란의 초점이 의약품 안전성인 가운데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니지만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단체로서 혼란스러운 상황 정리를 위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의·약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져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즉 이번 결정은, 의협이 대규모 집회를 열면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와 관련해 의협이 제시한 의견이나 ‘선택의원제’에 대한 주장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한동석 의협 대변인은 전국의사대표자결의대회 연기에 대해 “특정 단체에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크게 반발해 다양한 형태의 투쟁과 집회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국민을 위해 국민의 선택권을 주장해 온 의협까지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