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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수술로봇 국산화에 주체인 ‘의사역할‘ 간과됐다!

수술용로봇 국산화 전략 심포지엄서 토론자들 ‘한목소리’


로봇수술의 국산화 과정에서 의사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강력히 제기됐다.

연세의료원이 15일 주최한‘수술용 로봇의 국산화, 세계화 전략’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은 의사의 역할과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

심포지엄에서 ‘수술로봇개발에 의사의 역할’을 발표한 김양수 교수(한양대의대)는 “그간 수술로봇 개발에 대한 얘기들은 많았지만 정작 의사의 역할에 대한 건 거의 없었다”며 “수술로봇의 주체는 의사”라고 강조했다.

수술로봇의 개발에서 의사는 초기 아이디어부터 완제품 후 관리까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공학자와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수 교수는 “수술로봇의 개발에서 의사들은 막연히 임상에만 매달리지 말고 임상자료를 근거한 시장조사와 사전특허 조사에서 다양한 수술기법의 개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수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의사는 기획단계에서 자신이 개발할 로봇의 시장성에 대해 제작사와 면밀한 컨설팅을 할 필요가 있다. 이어 로봇의 개발단계에서는 수술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선정하는 데 참여해야한다. 완제품이 될 때까지도 의사는 자신의 수술기법에 적합한 로봇 매뉴플래이터와 엔드이펙터, 수술도구의 제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전임상 참여는 물론 임상 적용 시험을 위한 안전성 유효성검사에도 적극 나서야한다.

김 교수는 “완제품이 된 후에는 수술로봇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목표 외 질환에 대한 적용이 가능한지 고민하고 다양한 수술기법을 개발하는 데 연구를 이어나가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 이중엽 사무관은 “그간 의료로봇의 국내화를 위한 R&D 전략에서 산-학-연-병 간 공조가 미흡했다”며 “특히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사들이 참여를 해야하는데 그간 이를 간과한부분이 많았다”고 인정했다.

이중엽 사무관은 “앞으로 기획단계서부터 의사의 역할을 확충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로봇융합포럼 중 의료로봇 분과가 있는데 그곳에서 의사들이 많이 참여 할수 있도록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박종오 교수(전남대 공과대학) 또한 “간단한 임상 아이디어라도 반영이 돼 특허를 낸다면 초기부터 지분 등으로 의사의 비중을 분명히 반영해야 한다”며 의사의 권리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철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은 의료기기의 제품화와 산업화에서 의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의료원이 전폭적인 지원을 할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국내 최고의 두뇌들이 모이는 의대에서 하루 100명의 환자를 보는 개원가로 이들을 내보내는 것보다는 의료기기의 제품화와 산업화에 투입하는게 연대연세의료원의 임무”라며 “특히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수술용로봇의 국산화가 의료원의 중점 과제”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