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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서비스 이용차이, 지역 건강불평등 악화시켜

신호성 연구위원, “지역수준 건강불평등 완화 정책 필요”

보건의료서비스의 이용차이가 지역 간 건강불평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지역단위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연구위원은 최근 ‘다빈도 발생 질환의 지역적 의료이용 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래와 입원, 질병의 종류에 따라 지역적 의료이용의 차이가 있었다”며 “이로써 지역수준의 건강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단위를 고려한 의료정책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의 차이는 지역의 건강불평등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지역을 기준으로 한 이같은 연구는 개인단위의 의료이용 분석에서 갖지 못하는 정책적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지역단위 의료자원의 양과 분포, 고위험의 분포,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한 분석을 할수 있으며 지역단위 의료정책의 다양한 방향과 전략적 접근을 이룰 수 있다.

신호성 연구위원은 지역 간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solar and irwin 등을 인용,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의 개발, 빈곤층과 부유층의 건강차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 인구집단 내에서 사회적 건강격차의 인지에 기초해 개발될 수 있는 건강불평등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며 “단, 이때 형평성에 기반한 지속적인 완화정책은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닌 보완적이며 상대적 취약점을 강화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2008년 환자조사를 이용해 다빈도 질환의 지역의료이용에 대한 분석을 광역시도 행정구역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10세 단위 연령 구분에 따라 연령표준화를 시행했다.

우선 2008년 하루 동안 총 외래의료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53.1명으로 조사됐다. 외래기반의 주요만성질환인 고혈압은 5.37%며 당뇨병은 2.51%, 관절염 4.37%로 3가지 만성질환이 전체 외래 이용의 12.3%를 차지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외래이용률로 환산하면 고혈압 285명, 당뇨 113명 관절염 232명에 해당한다.

이같은 데이터를 지역별로 연령표준화를 적용하면 총의료이용에서는 지역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세부 만성질환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낸다.



외래이용 만성질환은 울산, 대전, 경기 등 광역시도에서 낮게 추계됐으며 전북, 충남, 전남, 경북은 크게 추계됐다. 특히 고혈압과 관절염이 당뇨병에 비해 정도가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지역 외래이용률은 외래이용자가 거주하는 광역시도내의 외래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동일지역 외래이용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제주도 광역시도에서는 타 지역보다 자신의 지역에서 외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구, 인천, 경기 등은 동일지역 이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90% 미만이었다.

입원 이용률은 한 달간 퇴원환자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외래와 달리 동일지역 의료이용률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광역시일수록 동일지역 입원이용률이 높고 광역도는 전반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이중 서울이 다른 종별 기관에 비해 타지역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이성을 띄었다.

광역시 중 인천, 광주, 울산은 상대적으로 높은 타 지역 이용률을 보였고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은 광역도 중에서도 타 지역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다.



신호성 연구위원은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의 차이가 건강수준과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건강불평등을 악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건강수준의 차이 해소는 개인적인 요소와 함께 지역수준의 건강불평등을 완화시키는 정책이 주요한 역할을 하게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