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특허만료 호황기 오면 뭘 하나? 정부규제 ‘꽁꽁’

약가인하 논의 등 규제 속 제약업계 회복기 늦어질 듯

정부 규제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하반기 제네릭 출시에 기대를 걸었던 제약산업의 회복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4월 원외처방조제액은 7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증가율이 1월 14.2%, 2월 6.9%, 3월 4.8%, 4월 0.3%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면, 업황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우세하다.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4월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74.0%로 전년 동월 대비 1.5%p 감소해 2009년 11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위 업체에서는 종근당이 7.3% 상승하며 전체 증가율을 넘었을 뿐 주요 업체의 증감율을 보면 감소율이 뚜렷하다.

유한양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2%, 한미약품의 경우 16.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위 업체와 중소업체의 점유율을 비교해보면, 모두 상반기 매출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30위 미만 중소업체의 4월 점유율은 201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리베이트 조사로 인해 실질적으로 이익이 늘어났다는 눈총을 받아온 중소업체들의 성장세도 하락한 셈.

하위 업체에서는 안국약품이 -10%,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증가율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눈에 띄는 성장을 여전히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삼진제약이 9.6% 증가하면서 이들을 주축으로 한 주요 중소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거래소 의약품 지수는 5월 26일 현재 2010년말 대비 15.9% 하락해 시장대비 -17.5%의 부진한 주가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성장성 둔화와 정책 리스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제약업종의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실상 제약업계는 매출향상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대형 품목의 특허만료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4월부터 ‘아타칸’ 등 다국적 제약사 품목들이 특허 만료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제네릭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제네릭 약가 인하 논의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풍선효과에 따른 정부의 약가 인하 논의는 부담스러워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제약업계에 따른 투자의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