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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계명대 동산병원, 고려인 소녀와 15년전 약속 지켜

계명대 동산병원이 고려인 소녀와의 15년전 약속을 지켜 화제다.

최근 동산병원에 입원한 A씨(27세)는 15년전 얼굴기형 수술을 받고 2차수술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온 고려인 3세다.

우즈베키스탄 출생이지만 현재는 요리사 남편과 결혼해 러시아에서 보석회사 세일즈맨으로 살고 있다.
A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양쪽 얼굴뼈 성장이 달라 ‘안와골이소증’이라는 선천성 얼굴기형을 갖고 살고 있다.

지난 1995년 대구남산교회 파송선교사가 우즈베키스탄에 살던 A씨의 안타까운 모습을 발견했고, 다음해 12살이던 A씨를 한국에 초청해 동산병원 성형외과 한기환 교수가 수술을 무료로 시행했다.
머리뼈를 잘라 얼굴에 이식하는 큰 수술이였지만 성장에 따른 기형이 다시 발생하므로 성인이 되면 2차 수술이 필요한 환자였다.

한기환 교수는 A씨가 소녀에서 숙녀가 됐을 때 꼭 다시 수술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6월 그 약속이 15년만에 이뤄지게 된 것.

하지만 A씨를 찾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96년도에 동산병원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의료봉사를 나갔는데 안과 이세엽 교수에게 백내장 수술을 받았던 A씨의 이모할머니와 어렵게 연락이 닿아 러시아로 시집간 A씨의 주소지를 파악했고 초청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기환 교수팀은 A씨를 6월1일 수술한다.
인공삽입물을 안와골 바닥에 삽입하는 수술과 함께 외안각성형술, 안검하수교정술, 익상편제거술 등 성형외과와 안과팀이 협진하는 대규모 수술이다.

현재 동산병원장이자 수술을 집도하는 한기환 병원장은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