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황우석·이병천교수는 4일 새벽 2시(영국시간 3일 오후 6시) 세계 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같은 결과는 4일 네이처에 일부(부분) 커버스토리로 출판되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황우석교수와 이병천교수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미국의 피츠버그 의과대학의 제럴드 새튼(Schatten)박사팀도 연구기획과 기술자문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일반개에서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이 자리에 3년생 타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프간하운드(Afghan hounds)의 피부세포를 이식해 복제수정란을 만든 뒤 4년생 리트리버(Retriver)의 자궁에 복제수정란을 착상시켰으며, 출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난자의 체외배양이 어렵고, 체세포 복제과정도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일년에 두 번 정도만 발정이 오는 등 매우 특이한 번식생리학적 특징을 지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복제하기 힘든 동물 중의 하나로 여겨져 이번 연구성과는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1095개의 복제수정란을 123마리의 대리모에 이식하여 3마리의 임신을 확인,이 중 한 마리는 자궁내에서 흡수되고 두 마리는 출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복제개인 스나피(Snuppy)는 지난 4월 24일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며, 태어날 당시 체중은 530g 이었다.
스나피(Snuppy)는 Seoul National University(서울대학교)의 첫글자 SNU와 Puppy(강아지)의 뒷글자 ppy로 만든 것으로서 서울대학교에서 세계최초로 태어난 복제개라는 의미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