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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원인모를 폐렴 입원 사망자 발생…의료계 ‘초긴장’

질병관리본부, 유사사례 발견되지 않아-유행 아니다

원인미상의 폐렴으로 1명이 사망에 이르자 보건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최근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는 중증폐렴 임산부 환자 입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현재 미확인된 원인미상의 폐렴(간질성 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모두 8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출산 전후의 여성이다.
이중 A씨(30대 여 서울)가 지난 5월10일 사망했고,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며 1명은 퇴원 후 외래 관찰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들의 초기증상은 대부분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었으며 역학조사 자문위원들과 검토한 결과 원인 미상의 폐 손상(급속히 진행되는 폐 섬유화증)으로 판단됐다.

특히 외국 논문에 따르면 분만 1000건당 폐렴환자가 1.51명 가량이 발생(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30%에 이름)되고 있고, 역학조사 자문위원에서 해당 질병은 산모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며 소아나 일반 성인에서도 있어 왔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현 시점에서 다른 대학병원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전국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고 분명히 하며, 앞으로 바이러스를 포함한 간질성 폐질환의 원인조사를 광범위하게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명돈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 의대 내과교수)은 “임산부 등에서만 급속히 유행해 전파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임산부 등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현재 발생된 환자 8명이 모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고, 호흡기 전염병이라면 면역이 약한 사람들이 더 쉽게 걸려야 하는데 아직까지 산모 이외의 면역 저하자에서 유사한 폐렴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아울러 지금까지 발견된 환자들은 2월에서 3월에 주로 발병, 호흡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라면 4월에도 유사 사례가 계속 발생해 지금쯤은 더 많은 환자들이 발견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유행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