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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원자력병원, 중첩방식 동종골 이식 연구성과 발표

“뼈 빠르게 붙고, 뼈 부피 성장 효과 확인돼”

소아, 청소년기에 잘 생기는 뼈 암(골육종)의 치료를 위해 어른 뼈를 이식하는 새로운 방법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 송원석ㆍ전대근 박사팀은 중첩 방식의 동종골을 이식함으로써 이식된 뼈가 기존 뼈에 더욱 빠르게 잘 붙고, 뼈의 부피가 성장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어린이 뼈암 치료에는 같은 크기의 뼈를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 적절한 동종골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골연부종양의 수술 후 뼈 재건술 중 중첩방식의 동종골 이식술은 물리적ㆍ생물학적 측면에서 골 유합 능력 향상, 골 유합 시기 단축, 골의 부피성장 효과 등을 보였다.

소아,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악성 암인 골육종양의 경우 종양 절제 후에 생기는 골격의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방법에 따라 종양 인공 관절 삽입, 동종골 및 비골이식, 재활용 자가골 이식, 뼈 이동을 통한 골형성 등의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나 종양의 위치 및 크기 등을 고려하여 수술법이 결정된다.



이 중 동종골 이식술이 가장 이상적이나 골유합에 평균 15개월이 걸리고 유합 실패율도 비교적 높고, 수술부위와 크기가 비슷한 동종골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 뼈의 부피성장이 일어나지 않는 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반해 중첩방식의 동종골 이식술은 환자의 뼈를 동종골의 안에 중첩해 삽입함으로써 치유 접촉면을 높여 기계적 안정성을 확보 할 수 있으며, 어른 뼈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자력병원에서 2007년 4월부터 2008년 7월까지 까지 11명의 골연부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16부위에서의 본 방법을 적용한 결과 15부위(94%)에서 수술 후 평균 3개월 만에 유합이 확인됐으며, 14부위(88%)에서 뼈의 재형성이 관찰됐다.

이는 기존의 동종골 이식술의 유합률로 보고되고 있는 50-60% 보다 높고, 평균 골 유합 기간 15개월에 비해 매우 짧은 수치다.

원자력병원 정형외과 전대근 박사는 “아주 많은 증례는 아니지만 이 방식을 사용한 환자에서 조기에 좋은 유합 및 기능적 결과를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적합한 동종골을 구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던 소아 환자에게 어른 뼈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획기적인 수술 방법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골 연부종양은 주로 성장기 10대에서 다수 발병하기 때문에 적절한 재건 방법이 향후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 하는데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치료성과는 2011년 4월 세계 3대 정형외과 잡지 중 하나인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British 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