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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녹십자 PQ인정, 독감백신 해외진출 급행티켓 탓나

멕시코, 콜롬비아 등 수출확대, 연간 500억이상 매출기대

그간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한계에 대해 고민해온 녹십자가 세계 시장을 향해 날개를 뻗는다.

대신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녹십자의 계절독감백신 ‘GC Flu’가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PQ(pre qualification)을 받은 것에 대해 목표매출액을 상향조정하는 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PQ는 WHO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 및 안전성, 유효성등을 인증하는 제도다.

신종플루 백신에 이어 2번째로 PQ를 받았는데 현재 전세계 계절독감백신 PQ 승인을 받은 제조사는 녹십자를 포함해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파스퇴르 4곳에 불과하다.

현재 WHO는 PQ 승인업체에 한해 WHO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백신입찰 참가와 공급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녹십자는 이번 PQ 인증을 통해 WHO 백신입찰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4월말 PAHO(범미보건기구)에서 진행되는 독감백신 국제 입찰에서 멕시코, 콜롬비아 등을 시작으로 해외수출 활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화순에 독감백신 공장을 설립한 이후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을 계기로 신공장 운영을 정상화시켰고, 지난해 신종플루 백신 매출 1560억원, 독감백신 매출 507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약 4000만 도즈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간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WHO PQ 인증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백신을 통한 추가적인 외형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말에 열리는 PAHO 입찰 시장의 경우 약 1억 ~1억5000만달러 규모로서 녹십자에서는 연간 약 300억원의 물량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기타 국가로의 수출을 포함해 연간 약 500억원 규모 이상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감백신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익기여분도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기타국가로 일부독감백신이 수출되고, 연말 PAHO 입찰시장 낙찰분이 2011년 1분기부터 반영된다는 것을 가정해 증권가에서는 2011년과 2012년 매출액은 7251억원, 8329억, 영업이익은 2011년 1048억원, 2012년 1306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및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상위제약사들의 1분기 매출 성장률이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4월부터 본격화된 검찰, 복지부, 경찰의 리베이트 조사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측면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혈액제제, 수출국의 다양화 추진

녹십자의 해외진출의 축은 크게 두가지로 이뤄지는데 하나는 백신이고 나머지 하나는 혈액제제다.

혈액제제 제품들은 이미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 수요 증가와 단가 인상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0년에는 혈액제제만 487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2011년에도 25%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수출국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선진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의 혈액원 2곳을 인수했으며, 현재 혈액제제 제조공장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기존 혈액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 치료제 개발을 완료해 혈우병치료제인 ‘그린진-F’를 국내에 출시했다. 미국 허가를 조건으로 3년간 약 5억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고, 중국진출을 위한 임상도 진행 중에 있다.

따라서 이번 백신 PQ인증 뿐 아니라 향후 혈액제제 사업부를 통해서도 해외 매출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1년은 녹십자가 글로벌제약사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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