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철분주사제 ‘페린젝트’를 출시했다.
페린젝트는 다른 철분주사제와 달리 최대 1,000mg의 철분을 투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 같은 고용량 제품이 국내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주일에 2~3회 병원을 찾아 저용량 철분주사를 수차례 투약받아야 했던 중증 철결핍증 환자들이 한 번에 필요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게 됐다.
페린젝트는 기존 철분주사제에 비해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낮은 안전한 약물로, 철분주사 사용 시 일반적으로 거쳐야 하는 시험 투여가 필요 없다.
철분주사제는 만성신부전증,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 분만후 빈혈 등 철결핍성 빈혈 환자에 조혈효과를 나타내며, 출산이나 수술 등 혈액 손실이 많은 의료 시술 과정에서 무수혈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무수혈 치료는 혈액 재고량 부족과 수혈의 부작용, 환자의 종교적 문제 등으로 수술 시 출혈을 최소화 해 수혈을 피하는 요법이다. 최근 혈액 수급난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수혈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한해 필요한 혈액량은 300만명 분에 달하지만 실제 2010년 헌혈자는 266만여명에 불과해 부족한 수혈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페린젝트는 고용량의 철분을 한 번에 보충해주기 때문에 단시간 내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이 필요한 수술 환자, 출산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산모의 수혈 대체 요법으로 효과적이다.
특히 투여시간이 15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규모 병상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병의원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JW중외제약 측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기존 대형병원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무수혈 수술이 여성전문병원을 비롯한 중소형 병의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암 교수는 “기존 철분주사제는 약물 투여에 3시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중소병원에서는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려웠다”며 “고용량 치료제가 출시됨에 따라 중소 병의원에서도 철분주사제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페린젝트는 철분주사제 투여 경험이 적은 중소형 병원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제품”이라며 “발매 초기 마케팅 활동을 집중해 향후 3년 내에 100억원 이상의 거대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