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비만특성에 관한 조사’의 일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지난 20년간 소아 비만이 급증한 원인’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소아 비만이 지난 20년간 급증했으며, 특히 최근 10년간 남아에서 뚜렷하다’는 사실이 밝혀냈다.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는 “비만 청소년이 35세에 도달하였을 때 비만일 확률이 남자 78%, 여자 66%에 달한다는 외국 연구 결과를 고려해 볼 때에 비만인구의 증가를 막으려는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해마다 시행되는 서울시 학생 표본 체격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생만 1984년부터 2002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1984년 남아의 9.0%가 여아의 7.1%가 비만(신장별 표준 체중의 20%이상)이었는데 반해1997년에는 남아의 11.0%, 여아의 9.0%가, 2002년 조사에서는 남아의 17.9%, 여아의 10.9%가 비만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20년전부터 국내 소아 청소년 비만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10년전부터 비만이 급증하였고 이런 현상은 남아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소아 청소년 비만인구의 증가양상은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조사에 따르면 칼로리를 과잉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부적절한 간식의 선택, 즉 에너지와 지질의 함량이 높은 패스트푸드 섭취는 증가한 반면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는 부족하여 영양불량을 초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유전적 요인과 식습관, 운동 부족, 활동량의 저하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또한 비만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지적했다.
연구진은 “비만한 아동들은 낮은 자존감과 부정적인 신체상을 갖고 있으며 정상 체중의 소아청소년에 비하여 소아청소년 정신과적 문제 즉, 신체형 장애, 기분장애, 불안장애, 식이장애와 같은 장애를 흔히 동반할 수 있으며, 심리 사회학적 결과로서 초기 성인기에 교육 연수 부족, 가족 수입의 감소, 빈곤 비율 증가, 결혼 비율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