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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위 7개 제약사 “1분기 매출성장 날개짓”

쌍벌제-특허만료영향 등으로 제품력-영업력 관건

지난해 상위제약사는 마케팅 축소 전략을 펼쳤는데, 다국적제약사와 중소형제약사는 시장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거나 유지되면서 결국 상위사의 실적 부진현상은 두드러졌다.

동부증권 제약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상위사의 부진문제는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10월을 바닥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이다.

리베이트 쌍벌제가 지난 11월 28일 본격 시행되면서 시장은 적응기 혹은 눈치보기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그간 승승장구하던 중소형제약사도 운신의 폭이 줄어들면서 상위제약사와 같은 조건하에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품질이 우수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위제약사 중심으로 시장은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최근 공정경쟁규약 세부운용지침이 승인되면서 제약사들의 마케팅활동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최종 확정,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아타칸, 아프로벨, 디오반 등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3품목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가스모틴, 천식치료제 싱귤레어 등의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다. 올해처럼 대형 제품이 일시에 특허만료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위제약사는 영업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을것.

동아제약 등 상위 7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전분기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 제약사별로 성장요인을 분석해본다.

◇동아제약
글로벌 임상이 진행중인 자이데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신약, 제네릭, 도입신약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GS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86억원(+8.7%), 252억원(+8.1%)으로 전망된다.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분기부터는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로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녹십자
빠르게 증가하는 수출물량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07년 297억원에 불과하던 수출액은 ’08년 470억원, ‘09년 690억원에 이어 지난해 810억원을 달성했다.

연평균 39.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독감백신의 남미 매출, 2015년부터는 혈액제제의 미국 매출이 수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84억원(-48.3%), 201억원(-77.4%)으로 추정된다. 표면상으로 크게 역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년 일회성 요인이었던 신종플루 백신 매출액 1560억원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13.5% 증가한 수준이다.

한미약품
어려운 내수부문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때문에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특허소송중인 에소메졸(위궤양치료제)의 출시, 복합제 아모잘탄의 동남아 진출과 유럽지역 판권계약,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시험 중인 LAPSCOVERY 바이오시밀러의 라이센스-아웃이 해외에서의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한 1458억원(-3.0%)으로 예상된다.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의 하향세를 복합제 아모잘탄이 적절히 커버해주고는 있지만, 주력품목의 노후화로 신제품 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웅제약
올메텍 매출액 감소와 가스모틴 특허만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메텍은 Amoldipine이 추가된 복합제 세비카 출시로 두 제품의 총액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가스모틴은 최근 마케팅을 강화했고, 정제외 산제(가루약)를 출시했으며, 서방형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1억원(+9.8%), 241억원(+8.5%)으로 예상된다. 글리아티린, 알비스, 자누비아 등 만성질환 의약품의 호조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우루사도 인상적인 CF로 OTC 매출이 급증하며 효자품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명과학
주목할 만한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인성장호르몬과 당뇨병치료제 LC15-0444가 꼽힌다. 인성장호르몬은 최근 FDA로부터 자료보완 요청으로 출시 시기가 올해말에서 내년 초로 다소 연기됐지만, 세계 최초 1주제형이라는 경쟁력으로 출시 후 안정적인 시장침투가 기대된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6억원(+9.9%), 54억원(+22.0%)으로 추정된다. 주력 품목인 유박스(B형간염백신), 부스틴(젖소산유촉진제)의 매출감소가 예상되지만 불임치료제, 인성장호르몬 등 바이오의약품과 피부미용제품, 건강기능식품의 호조세로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은 이어갈 전망이다.

유한양행
제약업종의 전반적인 영업분위기가 개선됨과 동시에 다수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더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출시 예정인 B형간염치료제와 에이즈치료제 도입신약이 가장 기대되며, 9월 세파계항생제, 11월 당뇨병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 제네릭 출시도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69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로는 5.6%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08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증가율로, 지난해 3분기 이후 더디지만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
3월부터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3품목,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천식치료제의 특허만료로 제네릭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시장 규모가 각각 400~80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제품들이다.

뛰어난 영업력으로 제네릭 경쟁에서 항상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여왔고, 순환계 질환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올해 경쟁에서도 큰 수혜가 예상된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1119억원, 영업이익은 24.8% 증가한 150억원으로 추정된다. 제네릭 제품군인 리피로우, 살로탄, 이토벨 등 거의 모든 상위 제품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