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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산업 불안, 고령화-글로벌신약으로 떨친다

상위사 부진 전반적으론 ‘양호’-LG·동아 신약임상 활발

최근 제약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며 높은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고령화가 가속화 되는 등 제약산업의 성장 요인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현재 11%인 65세 이상 노인비중이 2050년 기존 통계청 예상수치인 38.2%에서 42.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 OECD국가 중 노인비중 1위 국가로 예상되며, 증가세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보다도 빠른 속도다.

노인의료비 비중은 ‘03년 이후 매년 CAGR(연평균성장률) 18.4%로 빠르게 증가해 ’09년 12조원, 의료비내 비중은 30%를 돌파한 상황이다.

올해 예상실적에서도 제약업종의 높은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별 매출액증가율 중 의료산업이 전년동기대비 17.5% 성장으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에너지와 소재산업이 따르고 있다. EPS(주당순이익)증가율도 33.4%로 예상돼 에너지, 산업재에 이은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위사의 영업위축으로 원외처방 기준 동아제약은 ‘성장둔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정체’, 유한양행은 ‘역성장’을 기록해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체 시장은 7.9%로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해 상위사는 부진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리베이트 쌍벌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등 여러 정책으로 힘들었던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성장률이었다는 분석.

특히 글로벌 신약개발에 따른 기업가치의 레벨업(Level-up)이 기대된다.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해 FDA를 통과하면 전세계 시장점유율 50%인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FDA 데이터를 근거로 중동 및 남미, 아시아 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

이를 통해 매출액과 이익이 급증하고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일본 상위제약사인 다케다와 에자이가 대표적인 예다.

다케다는 역류성식도염치료제 ‘프레바시드’를 개발해 1995년 FDA 승인을 받았고 그 후 이익이 급증하며 일본 1위 제약사가 됐다. 에자이 역시 치매치료제 ‘아리셉트’로 1996년 FDA 승인후 현재 일본 4위 제약사가 됐다.

국내 제약업체들도 신약개발 능력이 크게 향상돼 동아제약,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등이 여러 파이프라인이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가장 앞서있는 과제는 LG생명과학의 세계 최초 1주제형 인성장호르몬과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이다. 현재 두 제품 모두 미국에서 임상3상을 완료했으며 허가, 등록 과정을 거쳐 각각 올해 4분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아제약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도 기대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쟁제품인 화이자의 ‘자이복스’보다 효능 및 복용편의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LG생명과학의 DPP-IV계열 당뇨병치료제,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에소메졸, 바이오-베터 LAPS-Exendin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