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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도의사회장,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정부가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으로 선택의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천명하는 등 현 의료계는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 서있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의료계의 존폐를 결정지을 의료기관 기능재정립과 개원가의 숙원인 일차의료 활성화와 관련해 전국 시도의사회 수장들의 견해들 듣는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도의사회장들은 하나 같이 현 개원가에 불어 닥친 경영난 등을 호소하면서 일차의료 활성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그 방안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선택의원제에 대해선 강한 반대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선택의원제를 지금 반대하지 않으면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의약분업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다.

의료계에서 반대해온 전담의제를 명칭만 바꾼 것에 지나지 않아 인두제로의 초석이 될 것임은 물론 더욱 심각한 내부경쟁을 촉발시켜 의원급을 살리기는 것이 아닌 의원급 죽이기라는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

결국 정부는 보험재정을 줄이는 것이 목적으로, 아무런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아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단순히 선택의원제를 도입하면 환자들이 3차병원에서 개원가로 발길을 돌리리라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라며 현실적인 대안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도의사회장들은 의료계의 단합을 키워드로 삼았다.
의료계의 내부 분열을 안타깝게 바라본 회장들도 있는 반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회장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각론에는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원론에 동의하다면 모두 손을 잡고 함께 의료계의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맞서 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 대세였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말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조그만 시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강물이 흘러 바다가 된다.

2월 서울시의사회 구의사회의 정기총회가 진행됐고 3월부터는 각 시도의사회의 정기총회를 거쳐 이후 대한의사협회의 정기총회가 이어진다.
차근차근 향후 의료계가 맞닥뜨릴 산적한 현안에 대한 중지를 모으고 모아 이를 제대로 표출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심각히 고민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모두 알고 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발전을 위한 비판과 수용 그리고 소속감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원론적이며 각 개인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 하다.

“지금까지 나를 위해 싸워왔다면 이제는 너를 위해 싸우겠다”는 상생의 마음가짐이 절실하다는 모 시도의사회장의 말은 현 의료계의 실태를 대변한다.

분산된 목소리는 누구도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