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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건강한 식생활 습관이 ‘보약’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2일 대강당에서 ‘식생활과 건강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민들의 질병예방과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식습관에 대해 논의했다.

보건복지부 200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비만율은 34%로 1998년 29.1%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남자는 30~50대, 여자는 50~60대의 비만율이 40%에 이르고 있다.

비만은 암, 심뇌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 면역기능 이상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주요 질환의 원인과 식생활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건강한 식사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배금주 복지부 식품정책과장은 “식품안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산업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의 식품안전 체계정비’, ‘식품안전 확보를 위한 기업의 역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의 3요소가 균형을 이루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2, 3위인 뇌심혈관질환 예방 식사법을 소개한 박민선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2%, 포화지방 섭취를 5% 줄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각각 53%, 43%의 감소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성인 1일 소금섭취량이 하루 13.4g으로 권장량인 5g의 2.7배”라며 “간장, 고추장 등의 장류 대신 마늘, 양파, 식초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강재헌 인제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20년간 한국인의 비만 급증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주로 기인한 것이므로 이를 바로 잡아 밥 중심 식사로 돌아가는 것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선임연구원은 2007년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협회에서 발표한 암 예방을 위한 식사 8가지 수칙을 소개하며 △정상체중을 유지할 것 △매일 1시간 중등도 활동 혹은 30분 이상 활발한 활동을 할 것 △패스트 푸드와 가공음식을 피할 것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과류와 전곡류를 섭취할 것 △붉은색 고기를 일주일에 약 510g으로 제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박재갑 원장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서구형 질환들은 비만을 유발하는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표적 웰빙식인 한국음식은 현재의 서구화된 식습관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