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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건강한 흡연자 4명중 1명 폐기종 보유

김영균교수팀, “비흡연자 비해 폐기종 발생 10배 이상 ↑”


건강한 흡연자의 4명 중 1명이 폐기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김영균(호흡기내과)·심윤수(건강증진의학과) 교수팀은 21일, 건강한 흡연자 4명중 1명은 폐기종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기종 발생 확률이 10배 이상 높다. 폐기종을 가진 사람은 금연을 하더라도 폐기능이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폐기종이란 폐포(허파꽈리)와 작은세기관지가 늘어나 탄력이 없어진 고무풍선처럼 늘어져 제 기능을 못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이는 폐기능의 저하를 불러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원활하게 바꾸어주지 못해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발생시킨다.

특히 연령이 증가하면 폐활량의 감소가 나타나는데 폐기종을 포함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폐기능이 더욱 떨어지게 되고 흡연 시 폐기능이 급속히 악화된다.

김영균 교수팀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폐기능검사와 저선량흉부CT를 시행한 274명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 폐기능을 가진 건강한 흡연자의 25.6%에서 폐기종이 발견됐다.

이는 비흡연자의 2.4%에서 폐기종이 발견된 것 보다 약 10배 이상 높은 집계 결과다.

연구팀은 또 폐기종에 따른 폐기능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흡연군과 금연군을 폐기종 유무로 나눠 비교했다.

비교 결과 폐기종이 있는 흡연자는 금연을 하더라도 폐기종이 없는 흡연자에 비해 폐기능의 악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혈액 내 호산구 분획률과 백혈구수, 고감도 C 반응성 단백질이 증가돼 전신적인 만성 염증상태를 보였다.

김영균 교수(호흡기내과)는 “한번 파괴된 폐는 다시 건강해질 수 없다. 폐기능 악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매우 중요하며 폐기종이 있는 흡연자의 경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에 지난 2010년 9월자로 게재됐다.